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 챔프전 2차전서 3-1승

국제대회 / 이현지 / 2018-03-17 22: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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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상하이가 톈진 원정 경기에서 챔프전 1승을 거뒀다.



상하이는 17일 톈진인민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톈진과 챔피언결정전(7선 4승제) 2차전에서 3-1(25-23, 21-25, 25-21, 25-20)로 승리했다. 상하이는 지난 13일 있었던 1차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상하이는 톈진이 올 시즌 홈에서 무패행진을 달렸던 만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음에도 김연경을 앞세워 보란 듯이 톈진에게 홈 첫 패배를 안겼다.



상하이는 1세트부터 김연경의 연이은 공격 득점에 힘입어 12-9로 우위를 선점했다. 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리며 톈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흐름을 잡은 톈진은 금세 18-13까지 달아났다. 상하이는 세트 후반 서브와 블로킹으로 20-20 동점에 이어 22-2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톈진은 상하이의 기세에 당황한 듯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1세트의 첫 득점과 마지막 득점을 장식하며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두 팀 모두 긴장한 탓인지 범실이 이어졌다. 2세트는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톈진은 끈질긴 수비를 내세워 상하이가 득점할 틈을 내주지 않았다. 4점차로 앞서던 상하이는 순식간에 15-19까지 뒤처졌다. 다급해진 상하이는 다시 범실의 늪에 빠졌다. 상하이가 미처 흐름을 되찾기도 전에 2세트가 종료됐다.



3세트 승부처는 상하이가 6-7로 한 점 뒤처진 상황이었다. 상하이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랠리에서 점수를 가져오면서 분위기를 선점했다. 긴 랠리를 끝낸 이후 점수를 내는 데 한결 수월해졌다. 세트 중반 내내 이어진 시소게임 끝에 톈진이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22-20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상하이는 이 기세를 몰아 단숨에 3세트를 차지했다.



위기에 몰린 톈진은 4세트 초반부터 8-2로 크게 앞서나갔다. 톈진의 무기인 수비도 한층 견고해졌다. 해답은 블로킹에 있었다. 상하이는 블로킹을 통해 상대 흐름을 끊음과 동시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하이는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5-13으로 역전했다. 반대로 김연경은 강력한 스파이크로 톈진의 블로킹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20점 고지를 선점한 상하이는 블로킹득점으로 더욱 격차를 벌려 2차전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중국배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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