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준의 배구수다] 트리플크라운, 경기를 지배한 자에게 허락되는 왕관
- 매거진 / 이광준 / 2018-02-19 23:09:00
다소 딱딱한 논조로 전하는 기사들도 좋지만 때론 독자들과 정말 편하게 내 생각을 나누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 발칙한 생각에 ‘배구수다’ 코너를 기획했다. 독자 여러분과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나누는 대화 같은 기사. 그 첫 번째 주제는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이다. (올 시즌 기록은 4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
(사진 : 올 시즌 개인 통산 1, 2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OK저축은행 송명근)
트리플크라운, 그 생성 배경은?
트리플크라운. 배구에서 한 경기에 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를 각각 3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은 단 하나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습니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짜릿한 것이 바로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입니다. 거기에 후위 공격까지 모두 잘하기란 배구선수로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트리플크라운은 우리나라 V-리그에만 있는 로컬 룰(local rule)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타이틀이죠. 그렇다면 왜 한국배구연맹(KOVO)은 굳이 이와 같은 타이틀을 만들었던 것일까요?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과거 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 출범을 준비하던 당시, KOVO에서 일하던 당시 관계자, 김동준 전 <더스파이크> 편집장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트리플크라운은 김건태 전 심판위원장이 2005~2006시즌 제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전 편집장이 당시 김건태 위원장과 함께 논의하며 이 상을 만들었던 분입니다.
그 대답은 사실 제 생각과는 달리 간단했습니다. “기록적 요소가 약한 배구에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정했다”라는 것이 그 대답이었죠. 좀 더 날 것의 표현으로 쓰자면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게 그 분의 표현이었습니다.
그 말인 즉 농구의 ‘트리플 더블’, 야구 ‘사이클링 히트’처럼 선수 활약을 한 마디로 압축해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이승엽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사 제목만 봐도 그 날 이승엽 선수가 얼마나 불방망이를 휘둘렀는지 알 수 있죠. 농구에서 ‘현주엽 트리플 더블’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배구에서도 선수들 활약을 가늠해줄 기준이 필요했고, 그것이 곧 ‘트리플크라운’이 만들어진 배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리플크라운은 한국에서 나름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누가 트리플크라운을 했어!’라는 말은 그 선수 활약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척도가 되니까요. 이렇게 선수들 활약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트리플크라운’은 이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트리플크라운 기준을 후위공격, 블로킹, 서브에이스 3개로 잡은 이유는 뭘까요? 이 세 가지가 배구에서 가장 화려하고, 또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사람들 시선을 끌고 경기 재미를 더하는 이 세 항목에 무언가가 달려있다면, 선수들 역시 이를 위해 더 노력할 것입니다.
세 항목 가운데 핵심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가 되겠습니다. 올 시즌 개인기록을 살펴보면 블로킹 1위 신영석이 세트 당 0.879개(이하 2월 19일 기준)를 기록 중입니다. 서브에서는 파다르가 0.729개로 1위에 올라 있고요. 1위 선수들마저 세트 당 블로킹(혹은 서브에이스)을 하나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단순 수치만으로 봐도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5세트 안에 기록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죠. 물론 경기가 3, 4세트 내로 끝난다면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정리하자면 트리플크라운은 ① 선수들 활약을 가늠할 상징적인 기록이 필요했다 ② 선수들에게 어려운 플레이를 독려하는 기준이 된다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 대한항공 외인 에이스, 가스파리니)
수상자 명단엔 외인만 가득
이렇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트리플크라운.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이 트리플크라운은 몇 가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역시 트리플크라운이 외인 선수들에게만 편중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선수들이 트리플크라운을 수상하는 장면을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그 수치를 확인해본다면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트리플크라운이 시작된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올 시즌 4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남녀부 총합 총 192회(남자부 135회, 여자부 57회) 트리플크라운이 나왔습니다. 그 중 국내 선수가 달성한 횟수는 단 36회, 전체 18.75%에 불과하죠. 채 20%가 안 되는 수치입니다.
KOVO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이 국내 선수들 공격을 독려하는 기록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록 달성을 위해 의욕을 높이다보면 국내 선수들도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었죠. 물론 아직까지 그 효과는 위 수치에서 보시다시피 미비한 실정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외인 선수들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트리플크라운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블로킹에 서브까지 모두 다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공격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를 경기당 3개씩 기록하는 건 요행만으로는 할 수 없는 어려운 기록입니다. 경기 내내 꾸준함을 유지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죠. 아직은 국내에 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날개 공격수는 몇 없는 것을 트리플크라운을 통해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국내 현역 선수들 가운데 트리플크라운 수상자는 남자부 문성민(6회), 최홍석(3회), 박철우(2회), 송명근(2회), 김학민(2회), 신영수(1회), 김요한(1회), 곽승석(1회), 여자부에는 황연주(4회), 김연경(3회), 이소영(1회), 김희진(1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꾸준히 기록 달성에 성공하고 있는 선수는 극히 드뭅니다. 남자부 문성민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경우가 그렇죠.
최근 3년 간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국내선수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남자부는 문성민(2015~2016시즌 1회, 2016~2017시즌 2회, 올 시즌 1회), 최홍석(2016~2017시즌 1회), 송명근(올 시즌 2회) 셋 뿐입니다. 여자부에서는 김희진(2015~2016시즌 1회), 이소영(2016~2017시즌 1회) 둘 뿐입니다. 여자부에서는 올 시즌 국내선수들 가운데에서는 아직 기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외인 에이스들이 활약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토종 선수들이 기록을 달성하는 모습이 보고싶다”라는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좀 더 많은 국내선수들이 기록을 달성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이미 달성한 선수들 외에 새 얼굴이 기록을 세우는 모습 또한 보고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올 시즌에만 두 번 기록 달성에 성공한 OK저축은행 송명근 선수를 보면서 내심 짜릿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기분을 또 한 번 느껴보고 싶네요.
(사진 :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신영석)
특정 포지션만 받을 수 있어요?!
또 다른 문제점이라면 트리플크라운은 ‘날개 공격수’에 한정되었다는 점이죠.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는 리베로를 제외하면 누구나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위 공격’만큼은 예외죠. 후위에서 미들블로커들은 대부분 리베로와 교체되니까요.
대표적인 예로 현대캐피탈 신영석 선수를 들 수 있습니다. 신영석 선수는 올해 블로킹과 서브 모두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9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신영석은 미들블로커임에도 불구하고 1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습니다. 그 가운데 블로킹 4득점, 서브에이스 3득점으로 후위공격만 있었다면 충분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죠.
평소 공격을 거의 하지 않는 세터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기록을 달성하기가 어렵죠. 서브를 아예 하지 않는 리베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 시즌 중반,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박기원 감독은 “(트리플크라운은) 정말 잘 만든 마케팅 상품이다. 선수들 경기 기록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날개)공격수에만 편중된 점은 문제다. 포지션마다 평가할 수 있는 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V-리그에서 무려 11회나 수상한 바 있는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역시 “불공평한 부분이 있다. 세터나 리베로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라며 아쉬움을 전한 바 있습니다.
확실히 몇몇 포지션에만 편중된 시상이라는 점은 문제가 됩니다. 축구에서 ‘헤트트릭(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는 것을 의미)’은 대부분 골을 넣는 공격수들이 달성하죠. 그러나 수비수라고 못할 건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현역 시절 K-리그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했던 바 있죠. 어려울 순 있어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배구는 조금 다릅니다. 리베로 제도가 있어 미들블로커들은 대부분 후위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대부분 구단에서 미들블로커에게 훈련조차 시키지 않습니다). 세터 역시 후위 공격을 때릴 여지는 거의 없죠. 그 때문에 트리플크라운은 날개 공격수들을 제외하곤 받을 수 없게끔 설계되었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조금의 가능성도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박기원 감독이 “다른 포지션도 받을 수 있는 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건 이에 따른 것입니다. 좀 더 열린, 혹은 아예 수비들을 위한 시상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역시 “트리플크라운 자체가 문제되진 않는다고 본다. 다만 더 많은 상이 있어서 선수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습니다.
KOVO에서는 “아직 수비 부분에 대한 시상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진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상이 다양하면 물론 좋겠지만 또 상이 너무 많다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죠. 그렇기에 새로운 수상 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적정선을 지키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사진 : 왼쪽부터 트리플크라운을 수상한 우리카드 파다르, 1라운드 MVP를 수상한 현대건설 이다영)
‘트리플크라운’과 ‘라운드 MVP’가 동급?
한편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트리플크라운 상금에 대해 의문을 던졌습니다. 현재 트리플크라운은 수상자에게 상금 100만원이 주어집니다. 이는 라운드 MVP에 주어지는 상금과 같죠. 김 감독은 “라운드 MVP와 트리플크라운에 걸린 상금이 같은 건 이해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라운드 MVP 경우, 선수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기록입니다. 한 라운드 동안 리그에서 가장 잘 했다는 의미이니까요. 그러나 트리플크라운은 한 경기에 국한된, 라운드 MVP에 비하면 다소 좁은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트리플크라운과 라운드 MVP는 무게가 많이 다릅니다.
타이틀 무게를 상금으로만 비교하는 건 실례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금이야말로 타이틀의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라운드 MVP가 더 돋보여야 한다면 상금이 최소 트리플크라운보다는 더 커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다 마무리
그렇다면 어떤 기준, 어떤 이름을 가진 상들이 필요할까요? 어떻게 정해야 공정성을 해치지 않고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만약 KOVO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수상하게 된다면 정말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상금 문제도 주목할 만합니다. 트리플크라운과 라운드 MVP가 동일 상금을 받는 것은 확실히 어색합니다. 그 무게를 생각했을 때, 약간의 차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록 몇 가지 문제점이 보이긴 하지만 트리플크라운 그 자체가 나쁘다곤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선수들 활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제도라는 생각입니다. 십 년 넘는 시간동안 계속되며 발생한 문제점들을 수정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던 트리플크라운이 앞으로 점차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록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해외 리그에서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기뻐하는 선수들이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으로 이번 수다를 마치겠습니다.
사이드 수다 #1
트리플크라운 용어의 뜻
원래 트리플크라운이란 용어는 배구 외에 다른 곳에서 쓰이던 말입니다. 주로 각기 다른 세 분야에서 수상하면 트리플크라운이라고 하죠. 우리말로 하면 ‘3관왕’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배구의 경우, 후위공격, 서브에이스, 블로킹 세 분야에서 경기 당 3개 씩, 혹은 그 이상 기록하면 주어집니다. 3과 연관이 깊은데요, 이에 착안해 붙인 이름입니다.
(사진 : KGC인삼공사 주포, 알레나)
사이드 수다#2
‘하나가 부족해’ 아쉬운 선수들
남자부 한국전력 전광인은 아직까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블로킹이 부족해 번번이 물러났죠. 지난 1월 4일.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잡으며 기회가 오는 듯 했지만 서브에이스 1개, 후위공격 1개에 머물며 고배를 마셨습니다. 전광인은 “많이 놓쳐봐서 크게 욕심은 없다”라며 트리플크라운에 초연한 모습이었습니다.
여자부에서는 KGC인삼공사 알레나가 ‘의외로’ 트리플크라운이 없습니다. 2016년 9월 30일, 컵 대회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바 있지만 정규 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알레나 발목을 잡는 건 서브에이스입니다. 후위공격과 블로킹 모두 리그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준수하지만 서브가 강한 편은 아닙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알레나가 트리플크라운 한 번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마음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사이드 수다 #3
3G 연속 트리플크라운
올 시즌 우리카드 파다르는 “트리플크라운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만 6번을 기록했기 때문이죠. 또 하나, 10월 25일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던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 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은 V-리그 사상 두 번째 기록입니다. 첫 번째는 2010~2011시즌 KEPCO45(현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밀로스가 세웠습니다.
사이드 수다 #4
트리플크라운과 팀 승리 사이 관계
트리플크라운은 정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록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올 시즌을 포함해 지난 3년 간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팀 승률을 구해봤습니다. 남자부 경우 3년 동안 총 53회 트리플크라운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가 있는 팀이 승리한 건 모두 45회, 승률은 84.91%였습니다. 여자부는 3년 간 5회, 그 가운데 모두 4회 승리했습니다. 승률은 80%네요.
남자부와 여자부를 합산하면 3년 동안 총 58회 트리플크라운이 나왔고, 그 가운데 승리한 경기는 49회, 승률은 84.48%입니다. 이 정도면 트리플크라운이 경기를 지배한 자에게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죠?
(사진 : OK저축은행 두 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시몬스터' 시몬)
역대 트리플크라운
남자부
통산 최다 시몬 (전 OK저축은행, 15회)
한 시즌 최다 시몬(10회, 2015~2016시즌)
국내선수 통산 최다 문성민(현대캐피탈, 6회)
여자부
통산 최다 니콜(전 한국도로공사, 11회)
한 시즌 최다 니콜(6회, 2012~2013시즌)
국내선수 통산 최다 황연주(현대건설, 4회)
글/ 이광준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2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