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상하이, 광둥에 3-1 승… 2R 쾌조 스타트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8-01-02 22:33: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김연경 활약에 힘입은 상하이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했다.
상하이는 2일 2017~2018 중국여자배구 광둥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3-1(25-20, 23-25, 25-14, 25-10)로 승리했다.
B조를 1위로 통과한 상하이는 A조 4위 광둥에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하이는 2세트 불의의 일격을 맞아 한 세트를 뺏겼지만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세트를 따내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날은 탄탄한 수비가 빛났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날렵한 디그로 팀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연경은 이날 11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1세트 상하이는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며 세트 중반 14-11 우위를 잡았다. 광둥이 몇 차례 유효블로킹으로 16-16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끈끈한 수비로 팀 실점을 막고,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적극적으로 흔들며 팀 21-17 리드에 기여했다. 이에 상하이가 25-20으로 1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세트는 양 팀이 접전을 이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로 후반까지 흘러갔다. 이 과정에서 광둥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승부는 23-23 동점. 광둥이 결정적인 비디오 판독으로 24-23 앞서가며 기회를 잡았다. 분위기를 탄 광둥이 마지막 득점에도 성공하며 25-2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상하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세트를 내줬지만 침착하게 제 플레이를 통해 기세를 이어갔다. 14-8까지 앞선 상하이는 거듭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홈 팀 광둥은 상하이 기세에 눌린 듯 했다. 20-14에서 나온 김연경의 연속 스파이크 등으로 상하이가 25-14,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4세트 들어 기세는 완벽히 상하이 쪽으로 기울었다. 2세트 접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초반부터 7-2로 벌어지자 김연경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25-10, 상하이는 4세트 크게 앞선 가운데 승부를 마무리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알렸다.
사진/ 중국배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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