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간의 믿음’, 박정아가 밝힌 연승의 비결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2-06 19:53:00

[더스파이크=김천/정고은 기자] 박정아가 연승의 비결로 믿음을 꼽았다.
한국도로공사가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선 두 세트를 잡으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던 도로공사. 하지만 3세트는 쉽지 않았다. 상대의 반격이 거셌다. 결국 초반 흐름을 내어주었다.
그리고 이 때 박정아의 손끝이 뜨거웠다. 연신 득점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이에 힘입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도로공사는 이바나, 정대영, 이원정이 뒤를 받치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박정아는 이바나와 함께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터트리며 팀에 5연승을 선사했다.
앞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가 감기기운이 있다고 말했다. 자칫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핑계대고 싶지 않았다. 박정아는 “감기에 걸리면서 몸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다. 이바나 역시도 감기에 걸렸다. 하지만 내가 몸 관리를 못한 탓이기 때문에 핑계대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달 18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새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과연 어떤 부분이 좋아진 걸까. 이에 박정아는 “초반에는 다같이 맞춰 볼 시간이 부족해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계속 맞춰나가다 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이)효희 언니에 대한 믿음도 있고 리시브에서도 (문)정원이나 리베로 (임)명옥 언니가 잘해주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득점을 내줄 수 있다는 믿음들이 있어서 더 잘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7승 4패, 승점 21)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도로공사(8승 4패, 승점 26). 박정아도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승점 차이가 나는 만큼 욕심난다. 특히 선두권에 있는 팀들이랑 경기를 할 때 승리해야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는 만큼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도로공사는 오는 12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연승을 노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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