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빠진 상하이, 약체 윈난성에 풀세트 접전 끝 승리
- 국제대회 / 이광준 / 2017-11-28 22:54:00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김연경이 휴식한 가운데 상하이가 8연승을 내달렸다.
상하이는 28일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배구리그 예선 B조 윈난성대학(이하 윈난)과 경기에서 3-2(25-14, 20-25, 25-22, 22-25, 15-11)로 승리했다.
상하이는 B조 최하위인 윈난을 상대로 에이스 김연경을 비롯해 마윤웬 등 주전 선수를 아끼는 선택을 했다. 지난 14일, 상하이는 윈난과 경기서 3-0 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그러나 경기는 생각보다 어렵게 흘러갔다. 첫 세트를 내준 데 이어 4세트 후반, 상대 추격에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간 것. 긴 경기 끝에 결국 상하이가 3-2로 승리하며 8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상하이는 2위 톈진(5승 1패, 승점 15) 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윈난은 비록 패했지만 이번 시즌 첫 승점(7패, 승점 1점)을 얻었다.
상하이는 1세트를 순조롭게 따내며 먼저 앞서갔지만 2세트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가운데 범실이 잦았다. 2세트 중반 10-16까지 뒤진 상하이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결국 윈난이 25-20으로 상하이를 잡고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접전 구도로 흘러갔다. 양 팀이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간 끝에 점수는 22-22. 여기서 상하이 양지에가 연속 2득점을 올리며 24-22 상하이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결국 양지에가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며 25-22 3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4세트, 윈난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윈난이 5-0 리드를 잡으며 상하이를 매섭게 몰아쳤다. 세트 중반 상하이가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25-22로 4세트를 윈난이 가져가며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 극적인 승부 끝에 상하이가 웃었다. 10점에 먼저 다다른 상하이는 5세트를 15-11로 마무리,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상하이는 약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한다. 다음 경기는 내달 9일, 조 2위 톈진과 만난다.
사진/ 중국배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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