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이다영, 날아오르는 현대건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22 19:15: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현대건설 이다영의 손끝에서 승리가 만들어졌다.
현대건설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이도희 감독은 “1라운드 당시 우리가 풀세트 끝에 승리했지만 공격이 단조로웠다. 오늘은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이다영 역할이 중요할 터. 그는 “우선 리시브가 안정이 되면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현대건설은 엘리자베스와 양효진을 중심으로 황연주, 김세영, 황민경 등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을 칭찬했다. “경기 운영을 잘했다. 상대의 약한 부분을 잘 공략했다.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이다영도 “상대 블로킹을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대로 하자고 생각하다보니 잘 풀렸던 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제일 잘했다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워낙 공격수들이 좋기 때문에 어디에 올려도 해결이 된다. 그 덕분에 나도 마음 놓고 토스해도 되니까 운영이 잘 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이다영은 올 시즌부터 주전세터로서 코트에 나서고 있다. 더군다나 풀타임을 소화한적 도 없다.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담감은 없다. 다만 부상은 걱정된다. 내가 다치면 그동안 맞춰왔던 것들이 다 소용이 없어진다. 나 스스로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다영. 그는 이 부분에 대해 “나도 많이 느끼고 있다. 이도희 감독님을 만나면서 경기운영이나 토스 스타일 등에 변화가 있었고 그러면서 성장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한 현대건설(7승 2패, 승점 20). 2위 도로공사(5승 4패, 승점 17)와의 격차도 벌렸다. 이다영은 “솔직히 처음에는 잘 안 될까봐 걱정했다. 아무래도 세터가 엄마 역할인 만큼 언니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맞춰가려고 한 점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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