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이도희·패장 김종민 “서브-리시브에서 갈렸다”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14 20:04:00
[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이구동성이었다. 승장도 패장도 서브와 리시브를 언급했다.
현대건설이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13, 25-17)로 승리했다. 블로킹(17-4)에서도 큰 차이가 났지만 서브(9-2)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트린 것이 승인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경기 전 선수들에게 첫 세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런데도 경기를 가장 어렵게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상대 블로킹이 높았다. 공격수들이 그걸 너무 의식했다. 블로킹에 쳐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잔꾀에 넘어갔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은 임명옥과 문정원 둘이서 리시브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 항상 두 선수가 버텨줘야 하는데 아쉽다. 정원이는 본인에게 서브가 집중되니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컨트롤해야 할 듯 하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상대 리시브 흔드는 전략이 잘 통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으로 하자고,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브를 강하면서도 낮게 깔아서 넣자고 주문했는데 잘 됐다. 서브 공략이 되니 상대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우리는 블로킹 높이를 살릴 수 있었다. 도로공사도 미들블로커가 좋지만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높다. 양효진 공격 점유율을 상당히 높였다. 황연주도 몸이 좋아 최대한 활용했다.
2연패하는 동안 너무 단조로운 플레이 패턴을 가져가 어려운 경기했다. 이번 경기 준비하면서 다양한 공격 등 국내선수들 활용하는 법을 훈련했는데 잘 됐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었다. 엘리자베스는 조금 힘들어해서 조절해주고 있다. 엘리자베스 몸이 안 좋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다영 세터가 배분을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웃음).
끝나고 이다영에게 ‘경기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해줬다. 그동안 엘리자베스 점유율이 너무 높았다. 이번엔 배분 잘했다. 이렇게 해야만 쉬운 경기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기 운영 능력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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