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눈물 흘린 이재영, "좋아서 그랬어요"
- 여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1-12 16:33:00

[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흥국생명 이재영이 연패 탈출 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4연패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던 흥국생명은 25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재영 활약에 힘입어 12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재영은 MVP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좋아서 울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연패로 팀원들 모두가 고생했다. 다들 마음고생이 심해서 경기 후 선수단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승리 기쁨에 눈물이 나온 것이다.”
또한 이재영은 “이번 시즌 마음먹은 대로 배구가 안 되고 있지만 이 힘든 시간 역시 앞으로 배구 인생에서 꼭 필요한, 성장 발판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나쁘게 생각하고 있진 않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지난 연패를 떠올리며 말했다.
흥국생명이 겪은 4연패는 이재영 부진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재영은 연패 기간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부진했지만 차츰 살아나기 시작, 이번 경기에서는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몸이 안 좋아 하고픈 대로 따라주질 않았다. 허리에 디스크도 있었고 어깨도 좋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라며 웃어보였다.
이번 경기서 이재영은 25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공격 점유율 42.28%, 리시브 점유율 26.47%를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부담되지 않느냐는 기자단 질문에 “윙스파이커 자리는 원래 그런 자리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어서 괜찮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팀 내 김해란, 남지연 언니들이 수비서 잘 도와줘 든든하다. 덕분에 좋은 경기 펼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