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쟁취’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선수들 이기고자 했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11 18:29:00

[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바람에 선수들이 ‘선두 등극’으로 응답했다.
IBK기업은행이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에 앞서 이정철 감독은 선두 등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아쉬웠다. 오늘 승점 3점을 딴다면 선두에 등극할 수 있다. 가능한 승점 3점을 확보해 기회를 잡도록 하겠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순위표 제일 위쪽에는 IBK기업은행(4승 2패, 승점 12)의 이름이 올라갔다. 한국도로공사(3승 3패)와 승점은 12로 같지만 승수에서 앞섰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지난 경기는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그런데도 역전패 했다. 오늘은 그 때만큼 몸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지난 패배를 곱씹었던 것 같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들이 좋았던 것 같다.”
앞서 인터뷰실을 찾은 서남원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실력적으로도 차이가 있지만 상대는 절실했던 반면 우리는 소심하게 경기했다. 악착같이 해야 하는데 그 점이 부족했다.”
지난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던 IBK기업은행. 하지만 3-0 완승으로 되갚아줬다. 이정철 감독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서브와 블로킹을 언급했다. “전체적으로 서브를 잘 때렸다. 그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블로킹도 잘 따라다녔다. 위치선정도 좋았고 상대 선수 플레이에 대한 동선을 잘 파악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서브와 블로킹에서 각 8-2, 9-8로 앞섰다.
그간 IBK기업은행은 이고은, 염혜선 두 세터를 번갈아 기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내내 이고은이 자리를 지켰다. 이 점에 대해 이정철 감독은 “염혜선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기간도 어느 정도 일정 기간이 있어야 하는데 혜선이는 시간이 부족했다. 더군다나 선수들도 많이 바뀐 상황이다. 과정이 필요한데 ‘잘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어차피 스타팅의 의미보다는 둘이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갈 수밖에 없다. 누가 뛰던 간에 선수들과 호흡문제는 계속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