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상현 감독 “5세트 승리, 운이 아닌 뒷심”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08 20:30:00
[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차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칭찬을 보냈다.
GS칼텍스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2(18-25, 30-28, 25-14, 21-25, 15-10)로 승리하며 1라운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아유 힘드네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9월 열린 넵스컵 대회부터 GS칼텍스는 5세트만 가면 승리를 쟁취해냈다. 차 감독은 “5세트 집중력이 좋다는 건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상대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5세트 그만 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힘들다(웃음). 마무리가 잘 된다는 건 좋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5세트 자신감은 선수들 사이에도 가득했다. 차 감독은 “운으로 되는 건 아니다. 여섯 번 동안 5세트에서 다 이긴다는 건 뒷심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초반에 우리가 흔들린 것도 있다. 이번에도 5세트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안 진다고 어쩌고 저쩌고 난리가 났다. 나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 선수들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흥국생명 전 3-2 역전승)부터 자신감을 충전한 것 같다”라며 크게 웃어 보였다.
GS칼텍스는 선수들 평균 연령이 젊어서인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서워진다. 이에 관해서는 “장점은 경기가 길어졌을 때 체력이나 자신감 등이다. 주위 분들이 우리 팀은 5세트까지 가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뛰는 거 같다고 하더라. 단점은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팀이 빨리 침체된다. 경험 많은 선수가 있으면 다독이며 할 텐데 나현정은 리베로라 코트 밖으로 나갈 때가 있다. 우리가 고쳐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경기력도 그렇고 다 나쁘지 않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2세트부터 주전 세터로 나서 흐름을 가져온 신인 한수진이 4세트 초반 교체돼 업혀나갔다. 웜업존에서 왼쪽 허벅지에 간단한 조치를 취했지만 좋아지지 않았다. 차 감독은 “본인이 뭔가 잘못됐다고 신호를 보냈다. 경기에 들어올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부상이 있는 듯 하다. 내일(9일) 정확히 검사 받아 봐야 알 수 있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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