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이다영, 2R 흔들리다 좋아질 것”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08 2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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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이도희 감독이 냉철하게 패배 원인에 대해 진단했다.


현대건설이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2-3(25-18, 28-30, 14-25, 25-21, 10-15)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차분한 표정으로 패인을 짚었다. “1세트 경기가 잘 풀려서 괜찮을 것 같았는데 2세트부터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못 하고 높은 공에 의존했다. 그래서 상대 블로킹과 수비에 막혔다. 공격 결정이 안 나면서 어려워졌다.”



엘리자베스 공격 점유율(47.46%)이 높은 것에 관해서는 “1라운드에 완승을 거뒀을 때는 미들블로커 활용이 잘 됐다. 이번에는 리시브 정확도가 떨어져 중앙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엘리자베스가 너무 잘하려고 해서인지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V-리그 수비력을 좀 실감하는 거 같다. 한 라운드를 치렀기 때문에 엘리자베스 주 공격 코스가 다 분석됐다. 조금 겁을 내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계속해서 주전 세터 이다영 이름이 나왔다. “아직 배워가는 단계다. 이렇게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누구를 이용할 건지 잘 생각해야 한다. 2세트가 승부처였다. 다 따라잡았고,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이다영이 흔들렸다. 황연주한테 갔어야 할 볼이 엘리자베스한테 가서 결정이 안 났다. 이다영이 배워야 할 부분이다. 2라운드에서 조금 흔들리다가 점차 나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이다영에게 여러 조언을 해줬다. “경기 잔상이 남아있을 때 대화하려 한다. 이다영에게 더 공격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했다. 너무 조심하다 보니 플레이가 단조로워졌다. 때문에 상대가 블로킹이나 수비를 잘할 수밖에 없다. 우린 공격 강도가 센 선수는 많지 않다. 스피드로 해야 한다. 경험치가 쌓이면 경기 운영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는 내용이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다영 뒤를 받칠 세터로 김다인을 선발했다. 그에 관해서는 김다인에 대한 평가가 절하돼있다. 볼 구질이나 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판단한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다영 세터 이후에 김다인 선수가 클 것이다라는 이도희 감독이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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