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1라운드 만족한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07 20:31:00

[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KGC인삼공사가 1라운드를 3위로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5세트 14-8까지 앞서 있었던 KGC인삼공사.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의 반격도 거셌다. 12-14까지 따라붙었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 다행히 한수지의 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KGC인삼공사가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서남원 감독은 두 선수를 칭찬해 마지않았다. “한수지가 수술 후 복귀해 조금씩 올라오는 중임에도 잘해줬다. 블로킹에서 든든하다. 오지영도 수비에서 잘해주고 있다. 믿을 만하다. 두 선수를 칭찬해 주고 싶다.”
이날까지 치른 5경기 중 4번이나 풀세트를 소화한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도 “여자부는 5세트 경기가 너무 많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어보이며 “어느 팀하고 해도 풀세트를 갈지 모른다는 계산 하에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 경기들로 얻은 것들도 있다. 서남원 감독은 “초반 두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하지만 지금은 5세트를 가도 이겨내는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자꾸 체력 얘기가 나오니까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듣기 싫어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 앞서 경기들이 약이 됐다. 선수들이 이겨내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이 1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과 3승 2패 승점 9로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남원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사실 3승까지 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그리고 지면서도 승점을 땄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선수들이 끈기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매우 만족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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