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TV] 투혼 박철우 “이번 경기 내 플레이, 6점 주겠다”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1-03 22:25:00
[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박철우는 올 시즌 첫 V-클래식 매치를 맞아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박철우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3일 현대캐피탈에게 3-1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박철우는 평소보다 적은 공격을 시도했다. 팀 차원에서 박철우 부상을 고려한 운영이었다. 이에 삼성화재는 1, 2세트, 외인 타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타이스 활약에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삼성화재. 그러나 3세트 들어 타이스 공격이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다. 공격이 집중되며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러자 주장 박철우가 경기 중반부터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초반 잠잠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위기 상황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 날 박철우는 17득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3개 포함)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19.83%로 평소보다 낮았지만 성공률은 54.17%, 부상에도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경기 후 박철우는 쉰 목소리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경기 내내 큰 목소리로 환호한 탓이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박철우는 “모든 팀들 실력은 비슷하다. 순간적인 집중력과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결과를 좌우한다. 우리 배구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매 점수에 집중하는) 그것밖에 없다”라고 대답했다.
발목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활약을 선보인 박철우에게 이번 경기,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경기 자체 플레이에 대해서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번 경기는 스스로 6점정도 주고 싶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정신적인 면에서는 10점을 주겠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첫 V-클래식 경기에서 이긴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전 경기(10월 29일, 한국전력 전)에서 발목을 다쳐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정신적으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경기 들어가면 무조건 파이팅 해 뛴다. 라이벌 경기라고 이 부분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선수단 역시 그 부분에 집중해줘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3연승에 성공, 리그 1위에 오른 소감에 대해 들었다.
“1위 당연히 기분 좋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기에 1위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 시즌 끝에 좋은 성적을 올려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주어진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영상촬영 및 편집/ 송선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