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심슨이 잘 끌고 나가줬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0-21 19:23: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두 번째 경기 만에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KGC인삼공사를 맞아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눈물을 머금었던 흥국생명. 이날 역시도 경기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홈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쉽지 않았던 경기였던 만큼 박미희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그를 치르면서 가장 주의해야할 것이 바로 연패다. 선수들한테 부담감이 크다. 다행히 오늘 승리로 선수들의 피로도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5세트를 앞두고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그는 “‘너희 자신을 믿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이겨내야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다. 압박감을 이겨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힘든 거 표시내지 말라고 얘기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흥국생명은 심슨이 43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박미희 감독은 “오늘 컨디션이 지난 경기보다 더 좋았다. 초반 심슨이 잘 이끌어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페이스를 찾았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외국인 선수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끌고 나가주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사실 심슨은 지난 2015~2016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바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팀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 그리고 박미희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다시 심슨의 손을 잡았다. 그가 기대했던 모습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묻자 박미희 감독은 “본인 스스로도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그 때보다 나이가 더 들면서 생각하는 것이 언니스러워졌다”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한 흥국생명. 오는 25일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