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U19] ‘잘 싸웠지만’ 한국, 이란에게 막히며 결승행 좌절
- 아마배구 / 정고은 / 2017-08-27 03:30: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이란의 벽은 높았다.
한국이 2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3-25, 20-25, 18-25)으로 패했다.
이날 세터 최익제(남성고)를 필두로 아포짓스파이커 임동혁(제천산업고), 윙스파이커 김선호(남성고)와 임성진(제천산업고), 미들블로커 정태준(성지고)과 함형진(경북사대부고), 리베로 박경민(송산고)이 선발로 나섰다.
한국은 블로킹과 서브 모두 열세를 면치 못했다. 각각 11-4, 2-3으로 밀렸다. 여기에 범실도 상대보다 3개 더 많은 19개를 기록했다. 임동혁과 임성진이 각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분위기를 선점하기 위한 두 팀의 승부는 초반부터 뜨거웠다. 한국은 세터 최익제 지휘 아래 임성진, 임동혁, 김선호 등이 득점에 나서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0-10에서 한국이 치고 나갔다. 임동혁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3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란도 추격에 나섰다. 강서브를 앞세워 한국 리시브라인을 흔든 것. 결국 16-16 동점이 됐다. 23-23에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한국은 이란에게 연이어 득점을 빼앗기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쉽지 않았다. 초반 상대의 맹공에 리드를 내준 한국은 범실마저 겹치며 고전했다. 임동혁, 정태준, 함형진 등이 힘을 내며 상대 뒤를 쫓았지만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 사이 이란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달아났다. 한국도 부단히 득점을 올렸지만 이번에도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건 이란이었다. 한국이 2세트도 무릎을 꿇었다.
3세트 중반까지 팽팽하던 승부가 점차 한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세트의 주인공은 한국이 아니었다. 한 때 앞서나가기도 했던 한국은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 준 이후 다시 흐름을 되찾지 못하며 오히려 끌려 다녔다. 그 사이 이란이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에게 25득점째를 허용하며 결국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결과에 따라 한국은 3-4위전에 나서게 됐다.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 역대전적에서는 5승 3패로 앞선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최근 맞붙었던 2017 아시아유스남자U19선수권대회에서는 0-3의 완패를 당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의 3-4위전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펼쳐진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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