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4강 진출 이끈 나현정의 헌신
- 국제대회 / 정고은 / 2017-08-15 15:54: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나현정(27, GS칼텍스)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한국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 토너먼트 대만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1, 28-26) 완승을 거뒀다.
리베로 김해란을 대신해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표팀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나현정. 그는 출국 당시 “대표팀에 뽑히게 돼서 기쁘다. 나에게도 이번 대회는 도전이다.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열심히 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필리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김연견(현대건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한국이 연승 행진을 하는데 힘을 더했다. 그리고 특히 이날 그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양효진이 허리 통증으로 빠지며 12명으로 나선 한국은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 윙스파이커 김연경(상하이)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유리(GS칼텍스)와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스파이커 김희진(IBK기업은행),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을 선발로 내보냈다.
한국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박정아, 김희진 등이 공격을 책임지며 득점에 나섰다. 그리고 나현정은 수비로 선수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안정적인 리시브에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누구보다 코트를 열심히 누비며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갔다. 그 덕분에 공격수들도 좀 더 편안하게 득점에 나설 수 있었다.
나현정은 2016~2017 V-리그에서도 세트 당 6.630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해란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짊어진 나현정이지만 이날만큼은 그의 헌신이 더욱 빛났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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