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예선] ‘통한의 역전패’한국, 카타르에 2-3 석패
- 국제대회 / 정고은 / 2017-08-10 22:52: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예상치 못한 패배였다.
한국이 10일 이란에서 열린 2018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카타르에 세트스코어 2-3(25-21, 25-15, 21-25, 18-25, 13-15)으로 졌다.
역대 전적 9전 전승으로 앞서 있던 카타르와의 경기.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 초반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3, 4세트를 연거푸 내주더니, 마지막 5세트도 13-15로 지고 말았다. 통한의 역전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 중국, 카타르, 카자흐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풀리그를 펼쳐 상위 2위에 들어야 내년 이탈리아-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아 최강' 이란이 출전권 한 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남은 한 장을 놓고 중국, 카자흐스탄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약하다고 생각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버린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는 1세트부터 치열했다. 19-19까지 접전이 펼쳐지던 가운데 한국이 박주형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 선착했다. 카타르도 끈질기게 뒤를 쫓았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1세트는 한국이 25-21로 가져갔다.
기세를 탔다. 이강원과 문성민이 공격을 책임지며 16-10까지 앞서 나갔다. 수비까지 뒷받침되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카타르를 15점으로 묶은 채 25점에 올라서며 2세트도 품에 안았다.
3세트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에 고전했다. 카타르에 흐름을 내주며 12-14로 끌려갔다. 부단히 상대 뒤를 쫓았지만 간격을 좁히기 쉽지 않았다. 3세트 스코어 21-25.
4세트 한국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녹록치 않았다. 결국 4세트도 내줬다.
양 팀의 승부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경기 초반 1-4 리드를 내줬으나, 한국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정지석이 득점에 나서며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가운데 13-13에서 승부가 갈렸다. 정지석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카타르에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한국은 상대 벽에 가로막히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1일 밤 11시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_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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