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한국 여자배구, 승리보다 값진 ‘비주전 활약’

국제대회 / 최원영 / 2017-08-09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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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황민경부터 한수지까지. 그동안 뒤에서 팀을 받치던 선수들이 코트를 신나게 누볐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9일 필리핀 라구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뉴질랜드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2)으로 무너트렸다.



이날 윙스파이커 김연경(상하이),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현대건설) 이름은 선발 라인업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컨디션 관리를 위한 것이었다. 대표팀은 앞서 월드그랑프리 대회 2그룹에 출전해 결선라운드를 마치고 이달 1일 귀국했다. 주전 선수들이 곧바로 이어진 아시아선수권까지 전부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정이었다. 특히 김연경, 김희진, 양효진 등은 재활에 힘써야 했다.



홍성진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전부터 예선 때는 기존 주전 외에도 여러 선수를 기용해 경기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이날 코트에는 세터 염혜선(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한수지(KGC인삼공사)와 김유리(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황민경(현대건설), 윙스파이커 김미연(IBK기업은행)과 박정아(도로공사),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과 나현정(GS칼텍스)이 등장했다.



그랑프리 때부터 팀을 조율했던 염혜선 세트를 바탕으로 박정아가 펄펄 날았다. 오랜만에 기회를 얻은 황민경, 한수지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황민경은 그랑프리 예선에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특급 조커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시원한 공격은 물론 서브로 뉴질랜드를 괴롭혔다. 박정아의 훌륭한 조력자가 되어줬다.



그간 출전 시간이 매우 적었던 한수지도 마찬가지다. 틈틈이 공격 득점을 쌓아 올린 그는 블로킹으로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서브로 마지막 점수를 장식하는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여자대표팀. 누가 주전이랄 것 없이 고른 활약으로 미소 지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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