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김희진 부상 투혼’ 한국, 페루 꺾고 4승째 수확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7-07-16 02:15: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이 대회 네 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한국이 16일(한국 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2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페루를 세트스코어 3-0(26-24, 27-25, 25-15)으로 제압했다. 대회 4승째였다.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엎치락뒤치락하기를 반복하며 듀스 접전을 펼쳤다. 윙스파이커 김연경이 매 경기 그랬듯 공수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그 가운데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 투혼이 돋보였다. 팔꿈치 부상을 안고도 공격, 서브, 블로킹을 골고루 선보였다. 이어 리베로 김해란이 끈질긴 디그로 공을 걷어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연경이 19득점, 김희진이 14득점, 양효진이 12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2-7로 뒤처졌다. 이에 김연경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3점 차로 추격했다. 상대 주포 레이바(12번) 범실로 6-8이 됐다. 페루는 김연경을 집중 견제했다. 레이바가 맹폭하며 14-10을 만들었다. 한국은 김연경이 연속 서브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희진이 서브에이스로 지원하자 19-17이 됐다. 이후 한국은 리시브 불안으로 21-2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루에다(20번) 네트터치 범실로 듀스를 향했다. 염혜선 서브가 빛을 발했고, 김연경이 마무리하며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2세트 김연경이 불을 뿜었다. 팀에 8-5를 선사했다. 페루도 레이바를 앞세워 7-8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했다. 김해란이 연이은 디그로 코트를 지키며 팽팽히 맞섰다. 김연경과 양효진 득점으로 페루를 추월했다. 상대범실로 18-15까지 달아났다. 김연경 블로킹으로 20-16을 이뤘다. 페루는 마차도(14번) 서브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랠리 끝 루에다 득점으로 23-24까지 몰아붙였다. 승부는 다시 듀스. 한국이 김연경 공격과 양효진 블로킹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는 김희진이 코트를 누볐다. 초반 서브에이스 3개를 폭발시키며 8-4를 만들었다. 한국은 범실로 주춤했으나 김희진 공격 및 연속 블로킹으로 금세 14-9가 됐다. 이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희진 대신 황민경이 투입됐다. 양효진이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17-12로 승기를 잡았다. 김수지가 이동 공격으로 19-13 쐐기를 박았다. 상대범실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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