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깜짝스타 이강원 “월드리그는 터닝포인트다”
- 국제대회 / 정고은 / 2017-06-20 16:32:00

[더스파이크=인천공항/정고은 기자] “나에게 월드리그는 터닝포인트다.”
20일 오후 인천공항. 월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남자대표팀이 입국했다.
당초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들. 하지만 5승 4패, 6위라는 성적표와 함께 금의환향했다.
14명의 선수들이 하나 되어 만든 결과물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이강원은 빛났다. KB손해보험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던 그였지만 이번 월드리그에서는 주포로서 자신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2그룹 득점 부문 6위(125점)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승선한 대표팀. 게다가 주전으로서 활약했다. 이강원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 공격들이 잘 먹혔다. 모두가 하나로 뭉쳤던 것이 원동력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그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이강원의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는 손사래를 쳤다. “나는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 지금도 이 자리에 내가 있어도 되나 싶다.”
좋아진 부분은 분명 있다. 이강원은 “감독님도 선수들도 내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그 덕분에 시야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자신감도 얻었다. “(송)희채한테 ‘국제대회에서 장신 블로킹을 상대로 공격을 때리다 리그로 돌아오면 자신감이 넘칠 것 같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니까 희채도 ‘당연하다. 잘할거다’라고 말하더라.”
이강원은 이번 월드리그가 자신에게 있어 터닝포인트라 했다. “2017 월드리그는 내 자신을 생각해볼 수 있는 터닝포인트다. 내 생각 이상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 계속 뽑히고 싶다. 내 커리어를 쌓는다는 생각보다는 배우는 것도 많았고 배울 것도 많다. 무엇보다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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