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5세트서 기사회생’ 한국, 터키에 3-2 진땀승
- 국제대회 / 최원영 / 2017-06-10 18:57:00
[더스파이크=다카사키/최원영 기자] 승부의 추가 터키 쪽으로 기울어진 상황. 한국은 송희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한국이 10일 일본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2주차 경기에서 터키를 세트스코어 3-2(25-23, 25-20, 20-25, 17-25, 15-1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승 2패 승점 7점이 됐다.
세터 노재욱,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윙스파이커 송희채와 박주형,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이선규, 리베로 부용찬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세터 이민규는 허벅지, 윙스파이커 정지석은 허리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3, 4세트 전반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지며 터키의 역습에 당했다. 세터 이민규와 리베로 오재성, 윙스파이커로 출전한 최홍석까지 팔을 걷어붙였지만 부족했다. 이에 5세트 송희채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공수 활약으로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냈다.
1세트 한국이 먼저 6-3 리드를 잡았다. 박주형 연속 득점으로 12-8로 점수를 벌렸다. 송희채가 막히며 15-13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이강원 단독 블로킹으로 18-14가 됐다. 20점 고지를 앞에 두고 범실로 한 점 차로 쫓겼다. 그러나 이내 상대범실로 24-21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터키는 Mustafa Koc(20번) 블로킹으로 기회를 노렸다. 이에 박주형이 마지막 득점을 내리꽂으며 한국이 1세트를 차지했다.
한국은 2세트 공격이 통하지 않아 1-5로 뒤처졌다. 하지만 블로킹 2개와 이선규 서브로 금세 5-5 균형을 맞췄다. 송희채 단독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상하를 중심으로 3연속 블로킹을 터트렸다. 이강원 공격까지 더해 17-11로 터키 기세를 꺾었다. 박주형이 단독 블로킹으로 23-17을 선사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이 2세트를 손쉽게 챙겼다.
3세트 초반 터키가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범실로 실점하며 6-10으로 끌려갔다. 결국 세터 노재욱 대신 이민규가 코트를 밟았다. 터키는 주장 Arslan Eksi(10번) 서브에이스로 13-8까지 달아났다. 블로킹과 Baturalp Burak Gungor(4번) 서브 득점으로 16-11, 한국 추격을 뿌리쳤다. 한국은 후반 송희채 분전으로 17-20을 만들었다. 그러자 터키는 Eksi와 Gungor 서브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4세트에도 리시브 불안으로 6-10, 고전했다. 결국 박주형 대신 최홍석을 윙스파이커로 투입했다. 7-12가 되자 세터 이민규가 들어왔다. 공격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8-15로 힘겨워졌다. 세트 후반 터키는 연속 블로킹으로 21-12, 일격을 가했다. Eksi가 서브에이스를 추가하며 23-13이 됐다. 터키가 4세트 가볍게 승리했다.
5세트 한국은 윙스파이커에 송희채, 박주형이 서고 최홍석이 이강원 대신 오른쪽 공격수를 맡았다. 한국은 노재욱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송희채가 깜짝 활약을 더했다. 디그와 블로킹, 연속 공격으로 무려 8-2를 만들었다. 터키는 Yasin Aydin(6번) 득점으로 9-6까지 쫓았다. 한국은 공격 범실로 12-10, 실점했다. 송희채 공격과 교체 투입된 이강원 활약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기어이 승자가 됐다.
사진/ 다카사키=최원영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