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그] 이제는 일본이다! 일본에서 맞붙을 우리 상대는 누구?

국제대회 / 이광준 / 2017-06-08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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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득점 후 환호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2017 월드리그 첫 주차 일정인 서울시리즈에서 2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낸 대한민국 대표팀. 이제 장소를 이웃나라 일본으로 옮겨 또 한 번 일전을 치른다. 이번에는 슬로베니아, 터키, 일본과 한 조를 이룬 한국 대표팀. 우리나라는 이들을 상대로 몇 승을 올릴 수 있을까? 2주차에 맞붙을 세 팀을 함께 살펴보자.



(사진 : 슬로베니아 대표팀)



2그룹 전체 2위 슬로베니아 (승점 9점, FIVB 랭킹 30위, 상대전적 1패)


1주차 전적


vs 핀란드 3-1 (25-22, 25-15, 22-25, 25-23)
vs 대한민국 3-1 (25-23, 23-25, 25-14, 25-23)
vs 체코 3-1 (25-19, 25-21, 23-25, 25-16)


서울시리즈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를 안겼던 슬로베니아. 2그룹에는 처음 참가한 ‘신입’이지만 그 위력은 1그룹 팀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서울시리즈에서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모두 챙겼지만 슬로바키아에 세트 득실에서 밀려 2그룹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뛰어 익숙한 밋차 가스파리니가 있지만 슬로베니아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윙스파이커 티네 우르나트(17번). 반 박자 빠른 공격과 높은 타점으로 팀 내 공격 1옵션을 담당한다. 또 다른 윙스파이커 클레멘 세부리(18번)는 많은 리시브를 담당하면서도 꾸준히 10득점 이상 올려주는 선수다. 여기에 아직 주춤한 가스파리니까지 살아난다면 슬로베니아는 무시무시한 삼각편대를 자랑하는 팀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슬로베니아는 리시브에 난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과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는 리시브 성공률 31.58%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높이와 힘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한국이 재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



(사진 : 터키 대표팀)



2그룹 전체 3위 터키 (승점 7점, FIVB 랭킹 24위, 상대전적 2승 4패)


1주차 전적


vs 중국 3-2 (25-22, 25-20, 21-25, 24-26, 15-12)
vs 이집트 3-0 (25-20, 25-20, 25-15)
vs 네덜란드 3-2 (25-22, 23-25, 25-18, 24-26, 17-15)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와 더불어 첫 주차에 3전 전승을 기록한 터키. 첫 주 일정을 홈에서 치르고 온 터키는 두 번의 3-2 승리로 승점 7점을 기록해 2그룹 전체 3위에 올랐다.


아포짓 스파이커 Metin Toy(15번)가 연일 눈부신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3-2 극적 승리를 한 두 경기(네덜란드, 중국 전)에서 20점이 넘는 득점을 올리면서도 성공률은 60% 이상을 유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선보였다. 주장인 세터 Arslan Eksi(10번)도 빼어난 경기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대표팀 주전 세터를 맡았던 Ulas Klyak(36세)가 은퇴하면서 생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터키는 체력적 문제를 안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여러 선수들이 전력 이탈을 했다. 이에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약팀이라고 평가되는 이집트와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를 모두 기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5세트까지 가는 경기를 두 번이나 치르면서 상대적으로 체력적 부담을 많이 받았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여러 선수들이 골고루 뛰며 체력적 문제는 그리 크게 느끼지 않는 상태. 거기에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바로 옆 나라 일본으로 넘어가 시차 문제도 걱정 없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터키지만 도전 해볼 여지가 있다.



(사진 : 일본 대표팀 윙스파이커 야나기다 마사히로)



2그룹 전체 8위 일본 (승점 4점, FIVB 랭킹 14위, 상대전적 72승 53패)


1주차 전적


vs 슬로바키아 0-3 (20-25, 20-25, 25-27)
vs 포르투갈 2-3 (21-25, 25-19, 25-21, 24-26, 9-15)
vs 호주 3-1 (25-18, 17-25, 25-21, 25-22)


어느 스포츠에서나 만나기만 해도 이슈가 되는 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다. 일본은 슬로바키아에서 치른 첫 주차 일정에서 홈팀 슬로바키아와 포르투갈에 패했지만 호주를 잡고 1승 2패를 올렸다. 지난해 2그룹 최하위를 기록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일본 대표팀은 홈에서 치르는 2주차에 전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윙스파이커 야나기다 마사히로(8번)가 건재하다. 지난 슬로바키아 전에서 비록 팀은 패했지만 홀로 17득점, 공격 성공률 76.19%를 기록하며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호주 전에는 결장했지만 한국과 대결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 전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포짓 스파이커 오타케 잇세이(26번)도 눈에 띈다. 포르투갈 전 18득점, 호주 전 12득점으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가장 큰 높이(200cm)를 자랑하는 공격수로 주의해야할 대상이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2그룹에서 유일하게 신장으로 우위에 있는 팀이다. 반면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은 우리보다 낫다는 평이 지배적. 우리가 장신 팀을 상대로 가졌던 장점을 일본은 더욱 극대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가장 해볼 만한 상대지만 반대로 우리보다 더 빠른 공격 템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9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이번 일본 시리즈는 KBS N 스포츠가 독점 중계한다. 9일 슬로베니아를 시작으로 10일 터키, 11일 일본과 결전을 펼친다. 1승이 목표였던 서울시리즈에서 극적으로 2승을 달성하며 저력을 보여준 대한민국 대표팀. 이번 시리즈에서는 또 어떤 드라마로 배구 팬들을 즐겁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첨부1) 대한민국 경기일정 (한국시간)



vs 슬로베니아 (9일 오후 3시 40분)
vs 터키 (10일 오후 3시 40분)
vs 일본 (11일 오후 7시 10분)


첨부2) 2그룹 순위표 (6월 8일 기준)



1위 슬로바키아 (3승, 승점 9점)
2위 슬로베니아 (3승, 승점 9점)
3위 터키 (3승, 승점 7점)
4위 중국 (2승 1패, 승점 7점)
5위 대한민국 (2승 1패, 승점 4점)
6위 네덜란드 (1승 2패, 승점 4점)
7위 체코 (1승 2패, 승점 4점)
8위 일본 (1승 2패, 승점 4점)
9위 포르투갈 (1승 2패, 승점 3점)
10위 호주 (1승 2패, 승점 2점)
11위 핀란드 (3패, 승점 1점)
12위 이집트 (3패, 승점 0점)


(순위는 승패, 승점, 세트득실, 점수득실 순으로 계산)


사진 및 자료제공/ 국제배구연맹(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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