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꽃피는 봄이 오면, 저희 품절 됩니다!

매거진 / 최원영 / 2017-04-23 1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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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살과 향긋한 꽃 내음. 봄 기운이 완연함을 느낄 수 있다.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한 V-리그 선수들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많은 선수들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진상헌 진성태(대한항공), 전진용(한국전력), 신으뜸 이동석(우리카드), 양준식(KB손해보험), 김홍정 이시몬 한상길(OK저축은행)이 그 주인공. 새 신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새 신랑들이 보내온 멋진 웨딩사진과 한상길 커플의 연애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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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길 ♥ 이현애
그 남자 Said
“현애는 저보다 한 살 어린 88년생이에요. 키(172cm)도 크고요, 예쁘고 착해요. 교제 5년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네요. 친한 동생이 소개를 해줬어요. 연락을 하다 보니 볼수록 매력 있고,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구애했어요. 속된 말로 ‘작업을 쳤다’라고 할까요(웃음)?


저희는 성격이 너무 비슷한 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좋을 때는 한없이 잘 맞는데 부딪힐 때도 종종 있었죠. 이 여자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만난 지 2년을 넘었을 때였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자연스레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연애 중에 크게 싸운 적은 없었어요. 대부분 커플처럼 보통 연애를 했던 것 같아요. 프로포즈는 언제 하겠다고 미리 예고하고 했어요. 연애할 때 끼고 다니던 반지를 팔고 새로 맞추자고 했거든요. 같이 가서 골랐죠. 분위기 좋은 데서 밥 먹으면서 소소하게 반지를 나눠 끼자고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손 편지를 준비했어요. 돈이 없어서요. 결혼 준비하느라 돈을 많이 썼거든요(웃음).


시즌 중에 결혼 준비를 해야 해서 여자친구가 혼자 고생을 많이 했어요.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죠. 평소에도 제가 숙소생활을 하니까 여자친구가 아프거나 할 때 못 챙겨줬어요. 남자친구가 정말 필요한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한 게 많이 미안해요. 또 시즌 중에는 제가 힘드니까 예민하잖아요. 여자친구가 많이 맞춰줬어요. 그동안 저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엄청 좋아하고 그랬어요. 근데 결혼하고 나면 가정적인 남편이 될 거예요. 현애에게 더 많이 신경 쓰고, 잘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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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Said
“오빠는 엄청 섬세하고 꼼꼼한 사람이에요. 제가 놓치는 부분까지 다 챙겨주는 사람이죠. 둘 다 호불호가 강해서 부딪치는 것도 많고, 잘 맞는 부분도 많았어요.


연애도 다이내믹 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오빠가 자상하진 않은데요(웃음). 제 모든 면을 감싸줘요. 심지어 제 민낯까지도요. 모든 면을 다 보여줬는데도 변함 없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이 사람하고 결혼을 해야겠다고요.


프로포즈는 하기 전에 미리 알려달라고 했어요. 단 한 번뿐인 순간인데 예쁘게 하고 나가려고요. 올해 오빠 팀 성적이 좋지 않았잖아요. 그래도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성적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으니까 다시 힘냈으면 해요.


오빠가 이번에 FA예요. 시즌 내내 걱정이 많았을 텐데 제가 워낙 바빠서 경기장을 자주 못 갔어요. 내조를 잘해주지 못 해 미안한 마음이 크죠. 그래도 오빠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경기도 뛸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오빠가 아기를 정말 좋아해요. 그니까 오빠, 우리 빨리 애 갖자. 열심히 파이팅 해보자(진지)(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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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진성태, 양준식, 이시몬, 김홍정, 전진용, 이동석, 신으뜸)


우리, 결혼합니다!


한상길 커플 외에도 많은 커플들이 사진을 보내왔다. 지면 제약상 그 이야기들까지는 다 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선남선녀의 러브스토리가 절로 그려진다. 모두의 앞길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글/ 최원영 기자


사진/ 선수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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