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삼 관전평] 우승과 준우승, 두 가지 눈물이 흐른 여자부 마지막 챔프전
- 여자프로배구 / 송소은 / 2017-03-31 13:55:00
30일 2016~2017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여자부가 IBK기업은행 우승으로 마쳤다. <더스파이크>는 그래픽과 함께 주요선수 평점을 매겨 소개한다. 배구 전문가로부터 핵심을 짚는 관전평도 들어본다.<편집자주>
[선수 별 평점]
IBK기업은행
리쉘 ★★★★★ 짧았지만 널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 우린 그 누구보다 정말 사랑했단 걸 잊지 말아줘
36득점, 공격 성공률 42.5%, 디그 21개, 리시브 성공률 29.63%, 블로킹 2개
박정아 ★★★★★ 가자, 하와이로!
16득점, 공격 성공률 30.95%, 서브 1개, 블로킹 2개
김희진 ★★★★☆ 이제 휴가다! 쉴 수 있다!
11득점, 공격 성공률 20%, 디그 15개, 블로킹 5개
김미연 ★★★★☆ 생에 첫 챔피언 등극
5득점, 공격 성공률 28.57%, 서브 1개, 디그 20개, 28.95%
남지연 ★★★★★ 마지막에 더 빛을 발하는 베테랑의 위엄
디그 32개, 리시브 성공률 37.5%
흥국생명
러브 ★★★★☆ 행복을 빌게요 이젠 안녕 안녕
20득점, 공격 성공률 25%,
이재영 ★★★★☆ 이 눈물이 성장의 발판이 되기를
19득점, 공격 성공률 30.77%, 디그 16개, 리시브 성공률 0%, 블로킹 2개
김수지 ★★★★☆ 수고했어요 2위도 정말 멋지고 대단해
10득점, 공격 성공률 35%, 블로킹 2개
신연경 ★★★☆☆ 치료 잘 받고 아프지 말아요
3득점, 공격 성공률 25%, 디그 15개, 리시브 성공률 66.67%
[관전평]
IBK기업은행은 이전에 주로 후위에서 시작했던 리쉘을 4번자리(전위 왼쪽)에서 시작시키면서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오늘 꼭 끝내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삼각편대 셋 중에 둘만 터져도 이길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날 김희진이 조금 저조했는데 박정아와 리쉘이 잘해줬다. 김미연도 중간중간 자기 역할을 적절하게 잘했다. 눈에 띈 것은 남지연이 별 5개가 모자를 정도로 탁월한 수비력을 보여줬다는 것.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수비를 했다. 수비가 되니까 공격도 자연스럽게 잘 됐다.
리쉘은 정말 꾸준하게 잘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비치발리볼을 한 경험이 있다는데, 비치발리볼을 하면서 기초가 단단히 잘 쌓였다고 판단 된다. 서브만 조금 약할 뿐 수비와 공격을 겸비하고 있다. 신장이 조금 작지만 볼 컨트롤 능력과 파워가 좋아서 그것을 잘 커버했다. 비록 후순위로 뽑혔지만 기초가 탄탄하니까 화려하게 백조로 꽃피울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 이재영-러브 쌍포가 잘 가동 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약하지 않았나 싶다. 러브가 득점은 팀 최다 득점을 했지만 성공률이 저조하다. 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성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흥국생명 그 동안 한지현이 많이 버텨줬는데 한지현이 무너지면서 수비라인이 무너져 어렵게 시작했다. 특유의 거미줄 같은 수비를 하지 못했다.
절대전력에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한 팀은 우승을, 다른 한 팀은 준우승을 했지만 두 팀 다 잘 했다. 흥국생명도 잘 했는데 IBK기업은행이 조금 더 잘한 것이다.
신춘삼(전 한국전력*한양대 감독)
정리/ 더스파이크=송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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