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바람 이루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30 22:33:00

[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유니폼에 별 세 개를 달을 수 있게 됐다.”
IBK기업은행이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20, 18-25, 25-18)로 승리했다.
김나희의 서브가 그대로 네트에 걸리는 순간 이정철 감독은 코치진과 얼싸 안았다. IBK기업은행이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섰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잘 이겨내 줬기 때문에 오늘 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고맙다. 우리가 목표했던 통합우승은 못했지만 유니폼에 별 3개를 달을 수 있게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좋은 팀, 명문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정철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부터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순조로운 시즌은 아니었다. (김)사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고은이가 들어가야 했는데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걱정이었다.”
흔들릴 때도 있었다. 팀으로서도 이고은으로서도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고은의 경험은 큰 자신이 되어 돌아왔다. 이정철 감독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이고은이라는 카드를 발견했다. 소득이라면 소득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은 이정철 감독에게 그 의미가 남다르다. “사니가 시즌 아웃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올 시즌에는 3위 안에도 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위기감이나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5라운드 전승이 결정적이었다. 그 덕분에 봄 배구에 안착할 수 있었다.”
2011년 창단 이래 벌써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쥔 이정철 감독. 그는 그 원동력으로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노력이 절대적이다. 많이 하면 많이 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는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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