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연, 삼각편대 속에서 빛나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9 0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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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8_2907.jpg[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IBK기업은행의 승리에는 김미연도 있었다.


IBK기업은행의 강점은 역시나 리쉘,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엄밀히 말해 그들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팀 내 상위 득점자는 이 세 선수가 차지했다. 각 42득점, 23득점, 1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승리로 향하는 길에 이들만 있었던 건 아니다. 김미연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경기에 앞서 이정철 감독은 그에 대해 한마디를 전했다. “미연이한테 배짱 있게 하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긴장이 많이 될 거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은 또 다르다.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본인이 헤쳐가야 한다.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김미연 활약이 필요했다. 리시브도 그렇지만 쏠쏠하게 득점을 올려주던 그였다. 김미연은 정규리그 30경기를 소화하며 20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6.9득점. 여기에 서브로만 31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두 경기 동안 김미연은 8득점에 그쳤다. 장점인 서브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도 안타까워했다. “안그래도 미연이한테 그 좋은 서브가 이럴 때 나와야지 언제 나오겠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날은 달랐다. 김미연이 기지개를 폈다. 11득점을 올리며 제대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서브에이스도 1개를 곁들였다. 성공률은 41.66%.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쥔 IBK기업은행. 그리고 그들이 얻은 건 비단 ‘1승’만이 아니었다. 김미연 활약 역시 함께 챙겼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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