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잡은 이정철 감독 “포지션 변화가 주효”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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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_6976.jpg[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마음을 비웠던 이정철 감독. 하지만 모험이 통했다.


1패를 안고 맞은 2차전. 하지만 1세트부터 생각과 달랐다. 상대의 기세에 밀리며 세트를 내줬다. 이정철 감독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첫 세트가 안 풀리다보니 솔직히 오늘은 마음을 비웠다. ‘이번 시즌은 힘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심기일전했다. 반격에 나섰다. 쉽지는 않았다. 초반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차츰 차츰 점수 차를 좁혔고 결국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무려 9번의 듀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김희진의 블로킹과 함께 IBK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2세트 때 모험을 걸었다. 희진이한테 라이트로 뛸 수 있겠냐 물으니 하겠다고 해서 포지션에 완전히 변화를 줬다. 그 부분이 주효한 것 같다.” 이정철 감독의 말이다.



2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든 이정철 감독. 3차전에서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올까. 그는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얘기하기가 힘들다”라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하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카드도 자유롭게 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원정에서 1승 1패를 챙긴 IBK기업은행. 이제 홈에서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2차전이 끝난 지금 열흘 이상 쉬었던 팀이나 이틀에 한 번 경기를 소화했던 우리나 피로도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50대 50이다. 이제 3차전 초반 리듬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오늘 졌으면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이겨서 조금은 에너지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 된다. 기회가 온 만큼 3차전 다부지게 싸워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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