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빛난 삼각편대, IBK기업은행의 힘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6 16:06: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IBK기업은행이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이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6-25, 34-32, 25-23, 25-23)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이정철 감독. 선수들이 잘 싸워 주리라 기대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1세트는 실망스러웠다. 16-25로 세트를 내준 것.
2세트 역시도 상대의 기세에 눌리며 리드를 빼앗겼다. 점수가 벌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7점차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리쉘, 박정아, 김희진이 부단히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고 리쉘의 오픈으로 기어코 24-24를 만들었다.
승부는 한층 치열해졌다. 두 팀은 무려 9번의 듀스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 끝에 웃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32-32에서 리쉘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러브의 오픈을 김희진이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무엇보다 김희진, 박정아, 리쉘의 집중력이 빛났다. 세 선수는 24점 이후 각각 4득점, 2득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3세트는 한층 치열해졌다. 앞선 세트와 달리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도 끈질기게 뒤를 쫓으며 두 팀은 동점에 동점을 반복했다. 22-22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서서히 IBK기업은행쪽으로 기울었다. 이재영의 공격이 아웃되며 한 점을 얻게 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이어 리쉘의 공격이 다시 한 번 득점으로 연결되며 3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초반 박정아와 리쉘이 번갈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10-7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도 부단히 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끝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IBK기업은행이 박정아의 득점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리쉘, 박정아, 김희진은 각각 33득점, 26득점, 15득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두 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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