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첫 승 박미희 감독 “이긴 것에 만족한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4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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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박미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세번째 시즌만에 포스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심지어 마지막까지도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 끝에 미소를 지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이어 “3-1로 이기든 3-2로 이기든 포스트 시즌은 승점과 상관없이 승리하면 된다. 이렇게 힘들게 이긴 것도 어떻게 보면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더불어 상대 힘도 빠지게 했다. 이긴 것에 만족한다”라고 의미를 더했다.



1세트는 다소 싱겁게 끝났다. 25-13으로 마무리한 것. 하지만 2세트 상대의 반격에 무너졌다. 박미희 감독도 예상했던 바. “오랜 세월 지켜본 바로 1세트를 쉽게 이기면 2세트는 엉키는 경우가 많았다. 코트에 들어갈 때 선수들에게 얘기를 하는데도 집중이 안 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런 퐁당퐁당 경기력은 이어졌다. 두 팀은 3, 4세트를 나란히 나눠가졌다. 그렇게 5세트로 접어든 승부. 흥국생명이 기선을 제압했다. 5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상대도 끈질겼다. 그리고 이 때 이재영의 손끝이 빛났다. 막판 득점을 책임지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박미희 감독도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득점도 득점이지만 중요할 때 득점을 내주는 것이 에이스라고 생각 한다. 재영이에게는 에이스 기질이 있다.”



1차전을 잡으며 5전 3선승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은 흥국생명. 하지만 박미희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역시 IBK기업은행은 강팀이다. 우리가 조금의 빌미를 제공해도 따라붙는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날 때까지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2차전은 정명승부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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