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끌고 뒤에서 민 러브-이재영, 1차전 승리를 안기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4 2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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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흥국생명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3, 20-25, 25-22, 13-25, 15-13)로 승리했다.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은 후 만났던 이정철 감독. 러브와 이재영의 큰 공격을 경계했다. “결국 그 둘의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그리고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초반 8-8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급격히 흥국생명쪽으로 기울었다. 김수지의 이동으로 한 점을 더한 흥국생명은 이어 이재영이 김희진의 이동을 단독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재영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이는 러브뿐만 아니라 상대 외국인 선수 리쉘보다도 많은 득점. 성공률은 50%였다. 이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1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2세트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다. 앞 세트와 비교해 점유율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상대 블로킹이나 수비에 가로막히며 공격에서 난항을 겪었다. 다행히 신연경과 김수지가 득점에 가세하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IBK기업은행도 파상공세에 나선 것. 리쉘, 박정아, 김희진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맹공에 나섰다. 결국 역전을 허락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이재영쪽 득점이 아쉬웠다. 4득점에 그쳤다. 성공률도 26.67%로 뚝 떨어졌다.



러브 역시 4득점 26.67%에 그쳤다. 하지만 3세트 살아났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러브의 손끝이 빛났다. 상대가 맹렬히 추격에 나서며 5점차로 벌어졌던 점수 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21-20에서 러브의 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한 숨 돌린 흥국생명. 그리고 이후 득점을 모두 책임진 러브다. 세트 막판 홀로 6득점을 올린 러브에 힘입어 흥국생명이 3세트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4세트는 맥없이 내줬다. 결국 승부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초반 이재영이 득점에 나서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에 힘입어 흥국생명이 리드를 거머쥐었다. 여기에 상대 범실이 겹치며 3점차로 달아났다. 역전은 없었다. 흥국생명이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리고 러브와 이재영은 각 27득점,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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