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이정철 감독 “별 3개 단 유니폼 만들겠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2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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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8_1423.jpg[더스파이크=화성/정고은 기자] 챔프전 한자리는 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지난 경기를 내주며 1패를 떠안게 된 IBK기업은행. 3차전에 그들의 미래가 달렸다. 하지만 1세트를 상대에게 내줬다.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다. 23-23에서 상대에게 연이어 점수를 내준 것.


2세트에 들어가기 전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주입시켰다고 했다. “1세트 때 우리가 찰 수 있는 기회에서 못 치고 나갔다. 3-4점을 리드 당해서 내준 거랑은 또 다르다. 자칫 김이 빠질 수 있다. 선수들한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그의 말이 선수들한테 전달된 것일까. 2세트 IBK기업은행은 다른 팀이 됐다.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3세트, 4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우선 이정철 감독은 “5년 연속 챔프전에 나설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초반 주전세터의 공백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줘서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당장 오는 24일부터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을 앞두고 있다. 이정철 감독도 고민이 깊었다. 3차전까지 치르게 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선수들 체력이 걱정이다. 다만 상대는 오래 쉬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다. 초반에 우리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이정철 감독은 “이렇게 챔피언결정전에 어렵게 올라간 적은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김)사니가 다칠 때만 하더라도 플레이오프도 못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염려가 많았다. 그런데 5라운드 때 (이)고은이가 잘해줘서 전승을 했던 것이 포스트 시즌에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된 것 같다. 우리가 5년 연속 챔프전에 올라가는 동안 상대는 매번 바뀌었다. 이 부분은 흡족하게 생각 한다”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 유니폼에는 별 2개가 새겨져 있다. 챔프전 우승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정철 감독은 “힘들게 올라간 만큼 선수들하고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 별 3개를 달 수 있는 유니폼을 만들어 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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