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쉽게 물러나지는 않겠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0 09:20: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서남원 감독. 굳은 각오를 전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 서남원 감독은 1세트 한수지를 세터로 기용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꾀했다. 정상적인 멤버로는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재은을 다시 세터로 투입했지만 2세트를 가져오는데 만족해야했다. 결과적으로 KGC인삼공사는 1-3의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고민을 전했다. “변화를 줘야 하는지 안정적으로 가야 하는지 나도 애매모호하다.”
여기에 아쉬움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을 만나면 신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서남원 감독은 “키 큰 레프트가 자리를 잡아주면 좋은데 우리 팀의 단점이다. 키는 어떻게 키울 수도 없지 않나”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기에 지민경이 성장해주기를 바랐다. “민경이가 신장이 있으니 블로킹이라든지 공격이라든지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해야 하는 만큼 이번이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1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린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상대의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음을 확고히 했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 쉽게 물러나지는 않겠다. 홈에서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도전을 해보겠다.”
한편,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20일 19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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