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V-리그 챔피언이 되려면: 각 팀이 넘어야 할 첫 번째 관문
- 매거진 / 최원영 / 2017-03-16 11:26:00
지난 10월 개막했던 V-리그가 어느덧 5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승부가 시작된다. 치열했던 순위 경쟁 속 봄 배구 행 티켓을 거머쥔 팀들이 마지막 영광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플레이오프, 더 나아가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해 각 팀이 극복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감추고 싶거나 혹은 빨리 치유해야 할 아킬레스건을 살펴봤다. (기록 2월 20일 기준)
대한항공 ▶ 큰 경기 징크스는 이제 안녕
가장 우려되는 약점은 역시 ‘큰 경기 징크스’다. 정규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포스트 시즌만 가면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대한항공이다. 처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것은 2006~2007시즌이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2전 전패하며 봄 내음을 맡기도 전에 탈락했다. 다음 시즌에는 2위로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에 1승 2패로 문턱을 넘지 못 했다. 2008~2009시즌에는 삼성화재 벽에 부딪히며 챔프전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 다음 시즌 PO에서는 또 현대캐피탈을 만나 3전 전패했다.
매년 포스트 시즌에 가긴 했으나 챔피언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 했다. 그러던 2010~2011시즌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챔프전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설렘은 오래가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밟아온 삼성화재에 4전 전패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2011~20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드디어 현대캐피탈을 꺾었다. 챔프전에서 삼성화재에 1승 3패로 패했을 뿐이다. 이렇듯 2013~2014시즌까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꾸준히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상대했지만 정작 챔피언 주인공이 되진 못 했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상위권 팀들이 저마다 이유로 흔들리던 와중에도 선두 대한항공은 굳건히 승리를 쌓아 올렸다. 유일하게 한 팀에게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다. 바로 삼성화재다. 5라운드까지 2승 3패로 밀렸다. 역대 포스트 시즌을 살펴봐도 그렇다. 삼성화재에 한 경기 정도 따낸 적은 있어도 해당 시리즈에서 승자가 된 적은 없었다. 이쯤 되면 삼성화재 트라우마 수준이다. 이제 이 지독한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픈 대한항공이다.
플레이 면에서는 공격 서브 블로킹 등 모두 상위권에 위치했다. 범실도 7개 구단 중 가장 적은 편에 속했다. 문제는 리시브다. 해당 부문 1위인 한국전력(10.05개)과 비교해보면 세트당 평균 7.92개로 한참 낮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리그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리베로 백광현이 리시브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점이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최천식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와 국내선수 조화가 잘 이뤄졌다. 단기전에서 윙스파이커 자리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김학민 신영수 정지석 곽승석 중 정예멤버가 알맞게 투입돼야 한다. 또 가스파리니가 승부처에서 범실 없이 공을 처리해줘야 한다. 대한항공은 분명 저력 있는 팀이다. 큰 경기에서 심리적 부분만 잘 이겨내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대캐피탈 ▶ 문성민을 도와줄 사람, 거 누구 없소?
1월 17일 대한항공전을 마치고 인터뷰실을 찾은 최태웅 감독. 큰 결심이라도 한 듯 굳은 얼굴로 외국인선수 톤을 교체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톤에 대해서는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기회를 줄만큼 줬다. 지금까지 국내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끌고 왔는데 그런 것들이 아쉬워서라도 답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그의 선택은 남은 정규리그,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을 내다 본 결정이었다. 그리고 지난 2월 6일 현대캐피탈은 보도자료를 통해 “크로아티아 믈라도스트 자그레브팀 소속 선수인 다니엘 갈리치(이하 대니)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대니는 2월 9일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데뷔전은 합격점이었다. 16득점(공격 성공률 46.42%)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그리고 대니는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 기쁨을 맛 봤다. 블로킹 3개, 서브 4개 포함 1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아직 못 보여준 것이 많다고 했다. “아직 내가 가진 최상의 플레이를 다 보여 주지 못했다. 더 많은 걸 보여 드릴 수 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최태웅 감독은 “더 바라면 욕심이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문성민을 도와줄 어시스터가 필요하다. 최태웅 감독이 외국인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 문성민은 공격 점유율 34.3%로 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소화하고 있다. 성공률은 54.5%. 득점 6위, 공격 종합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단지 대니 만으로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2월 2일 우리카드전. 현대캐피탈은 패색이 짙었다. 그럴 것이 세트스코어 0-2로 내몰렸기 때문. 그러나 3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변화 중심에는 송준호가 있었다. 이날 송준호(16득점)는 문성민(19득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도 패인으로 “송준호가 들어가서 생각보다 리시브도 잘 버텨주고 올라오는 공을 잘 처리해줬다. 우리가 그 부분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2월 11일 삼성화재전에서도 문성민과 대니 포함 선수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품에 안았다.
우승을 위해서는 현대캐피탈만의 조직력이 살아나야 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스피드배구를 구사하며 정규리그를 평정했다. 문용관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은 세터 노재욱 손에 달려있다. 스피드배구의 정확성은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지면 괜찮은데 맞물리지 않으면 급격히 공격성공률이 떨어지며 기복이 생긴다”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 ▶ 미우나 고우나 강민웅
신영철 감독 입에서 항상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다. 바로 강민웅. “강민웅이 살아나야 한다”, “강민웅이 배짱이 없다”, “강민웅이 잘했다.” 승리한 날에도 패한 날에도 언제나 첫 마디는 강민웅 이야기다.
올 시즌 초반부터 신영철 감독은 “바로티와 (강)민웅이만 잘 해주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해 왔다.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 등 탄탄한 공격진을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강민웅이 펼치는 볼패스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시즌 중반까지 잘 버텼던 강민웅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도 2, 3라운드에서 각 5승 1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4라운드들어 2승 4패로 주춤하며 가까스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5라운드를 4승 2패로 마감하며 다소 살아난 모습을 보였지만 6경기 가운데 무려 4경기를 풀세트로 치른 터라 승점에서 손해를 봤다.
세트 당 11.125개 세트를 배달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강민웅이지만 신영철 감독은 공개적으로 강민웅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내부적으로는 강민웅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감을 찾아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와 티타임을 갖거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심리 수업을 듣기도 했다.
강민웅 본인도 정신력이 강하지 못 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감독의 배려가 더 감사할 따름이다. “감독께서 예전에 자신이 선수로서 겪은 일들을 빗대어 ‘너도 이겨내야 한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 믿고 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크다. 그래서 각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 부분은 세터가 해결해야 한다. 팀 패턴을 정확히 구사하려면 2~3년 정도는 같이 해야 하는데 사실 민웅이는 우리 팀에 온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애로점이 있다. 냉정히 말하면 실력적으로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래도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하고 있는데 잘 버텨주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이 수준에서 만족해서는 안 된다”라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한국전력은 19승 12패 승점 52점으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치며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경기를 지휘하는 강민웅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흥국생명 ▶ 흔들리지 말아야
흥국생명은 지난 2015~2016시즌 5년 만에 봄 배구 티켓을 따냈다. 결과는 참담했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1세트를 힘겹게 따놓고도 내리 세 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조송화가 흔들리면서 정규리그 57.06%였던 세트 성공률이 27.88%까지 곤두박질쳤다. 볼 패스가 불안해지자 공격수들도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공격 성공률이 28.5%에 그쳤다. 물론 외국인 선수 테일러가 부상으로 빠져 6라운드가 돼서야 알렉시스로 뒤늦게 교체되면서 외국인 선수 해결능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흥국생명 특유 거미줄 같은 수비가 보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차전 18개, 2차전 27개로 각 14개, 21개를 기록 한 상대보다 더 많은 범실을 기록했다.
평균 연령대가 낮은 흥국생명은 김수지 김나희를 제외하고는 봄 배구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경험’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무기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플레이오프였다. 올 시즌 다시금 봄 배구를 앞둔 이들이 흔들리지 않고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호근 KBS N 스포츠 아나운서는 이재영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이재영은 올 시즌 경기당 14.24득점 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36.74%로 해당 부분 9위에 랭크되어있다. 리시브도 세트당 3.99개(성공률 46.44%)를 성공시키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호근 아나운서는 “이재영이 의욕을 긍정적으로 컨트롤 할 필요가 있다. 가끔 의욕이 앞서서 흥분할 때가 있다. 흥국생명이 잘 되고 못 되고는 이재영이 키를 가지고 있는 거 같다”라며 이재영이 좋은 선수인 만큼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희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즌 마지막에 들어서 러브와 이재영이 조금 지친듯한 모습을 보인다”라며 “서브 리시브가 잘 돼서 흥국생명 특유 빠른 중앙 공격을 살린다면 러브와 이재영에게 가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근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끈끈한 수비력도 잘 안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단연 부상이었다. 시즌 초 남지연이 골반에서 허리로 연결되는 부분에 통증을 느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윙스파이커 채선아가 리베로로 출전하며 빈자리를 메워야 했다. 베테랑 리베로 부재 탓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리베로보다 더 큰 문제는 세터였다. 2라운드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김사니가 허리 디스크까지 터지며 다시 이탈했다. 심지어 복귀 시기까지 미지수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와 2대2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고은이 대신 팀을 조율해야 했다. 신예 세터가 팀을 이끌어가기는 쉽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이래 4년 만에 처음으로 4연패까지 경험해야 했다,
다행히 최근 이고은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김희진과 호흡도 나날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고은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IBK기업은행을 5라운드 전승으로 이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기에서 팀을 견인한 이고은은 5라운드 MVP에 뽑히는 영예까지 얻었다.
직전 시즌에서도 IBK기업은행은 시즌 막판 외국인 선수 맥마혼과 김희진이 나란히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그쳐야 했다. 올 시즌도 부상주의보는 계속 되고 있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IBK기업은행은 최근 흐름이 좋아서 이 기세를 유지하면 될 것 같다. 거기에 김사니가 가세하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IBK기업은행이 현 상태만 유지하면 우승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근 아나운서는 신예 이고은이 봄 배구에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 지를 걱정했다. “김사니가 나오지 못 한다는 가정 하에 이고은이 팀을 조율해야 하는데, 큰 경기에서 공격이 막혔을 때 이고은이 그걸 극복할 수 있을까. 경험이 적어서 한 두 개 막히면 머릿속이 복잡해질 수 있다.”
KGC인삼공사 ▶ 리시브, 나아지겠죠?
머리가 아프다. 리시브만 생각하면 그렇다. 시즌 내내 리시브 구멍이 된 윙스파이커 한 자리 때문에 고민이 깊다. 최하위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순위 경쟁에 뛰어든 KGC인삼공사다. 그러나 불안한 리시브 때문에 경기마다 심지어는 세트마다 큰 기복을 보였다. 3위 현대건설이 휘청거리자 4위 KGC인삼공사에게 기회가 오는 듯 했다. 그런데 덩달아 연패에 빠졌다.
시즌 중반까지는 김진희 최수빈 장영은 지민경이 번갈아 기용되며 버텼다. 후반기가 되자 장영은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아웃 됐다. 최수빈도 발목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김진희와 지민경이 왼쪽 포지션을 온전히 책임져야 했다.
신인 지민경은 팀 내 리시브 점유율 25.5%를 차지한다. 성공률은 25.9%로 무척 저조하다. 팀에 적응을 마치자마자 프로 세계의 냉정함을 체감했다. 리시브 14.5%를 담당한 김진희는 성공률 22.5%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연히 수많은 목적타 서브가 이 둘을 향했다.
이호근 아나운서는 “리시브 성공률만이 문제가 아니다. KGC인삼공사에는 리시브가 흔들려도 연결을 잘 해주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할 수 없을 정도로 리시브가 불안했다. 이 정도면 리시브가 봄 배구 티켓 향방까지 가르게 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리시브가 꼬이기 시작하면 당연히 세트플레이를 만들기 힘들다. 결국 세터 이재은은 제일 확실한 공격 루트인 알레나를 선택했다. 알레나 비중이 점점 커졌다. 국내선수들 쏠쏠한 활약이 흥미롭던 시즌 중반까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알레나는 6라운드 초반까지 공격 점유율 43.2%, 성공률 44%였다. 총 741점으로 득점과 공격 종합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어느 외국인 선수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배구는 팀 스포츠이기에 한 명만 잘해서는 이길 수 없었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장영은과 최수빈이 부상으로 빠지며 교체 선수가 없어졌다. 김진희와 지민경이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무조건 본인이 경기를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다 풀타임 출전 경험이 많지 않고, 역량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 최수빈이 돌아왔으니 열심히 돕는 수밖에 없다”라고 평했다.
글·사진/ 더스파이크 편집부
* 배구 전문 매거진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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