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PS 앞둔 박미희-이정철-서남원 감독, 3인 3색 속마음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3-15 16:57:00
[더스파이크=청담/최원영 기자] 15일 오후 2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여자부 감독들이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리그 시작하기 전 흥국생명이란 팀에 대한 평가가 어찌 됐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눈빛이 달라졌다. 상대에 대한 자신감과 스스로에 관한 자존감을 높이며 우승까지 하게 됐다. 짐을 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짐이 생긴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회복됐다. 목표는 챔프전이 끝났을 때, 올해는 핑크색이 유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우리 팀이 창단 후 올해까지 다섯 시즌 연속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세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올해는 일부 회복돼서 조금 더 좋은 경기력인 것 같다. 서남원 감독이 오히려 내게 부담을 주는 듯하다. 우리 선수들 유니폼에 별 2개가 그려져 있는데 조금 덜 예쁘더라. 올 시즌엔 반드시 우승을 추가해 별 세 개 유니폼을 만들겠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처음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시즌을 치르며 어떤 계기도 생겼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 어쨌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행복이다.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우리는 우승이나 결승 진출보다는 보너스 게임을 즐기겠다는 마음이다. 신나게 재미있게, 밝게 마지막까지 해보겠다.”
이후 감독들에게 각각 질문이 이어졌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세터 김사니에 관해 “초반에는 상당히 어려운 진단이 나왔다. 시즌을 치르기 힘들다고 했다. 그런데 회복 속도가 빠르다. 어제(14일)도 (이)고은이와 반반 정도 훈련에 임했다. 선발 세터는 두고 봐야 한다. 누가 선발이든 백업요원으로 바로 준비할 것이다. 고은이가 시즌 중에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경기 운영이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에게 선수들 경기 감각에 대해 묻자 “당연히 훈련하면서 컨디션 조절할 수 있는 1위가 좋다. 실전 감각도 중요하지만 긴 리그를 치른 선수들 체력과 부상 회복이 더 중요했다. 시간을 번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경기 감각 잃지 않기 위해 휴식, 체력, 볼 운동을 적절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을 몸 상태가 돼야 한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레프트는 그날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한수지를 레프트로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라며 전술을 살짝 공개했다.
(사진: 위에서부터 차례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사진/ 청담=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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