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콜’ 김미연의 조용한 헌신

여자프로배구 / 송소은 / 2017-03-09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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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송소은 기자] 삼각편대가 맹활약하는 IBK기업은행. 이들 활약 뒤에는 조용히 헌신하는 김미연이 있다.



정규리그 2위가 확정인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0(25-20, 25-17, 25-21)으로 완파했다. 리쉘이 양팀 최다 득점인 2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희진과 김미연, 박정아가 나란히 11득점, 10득점, 9득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 에밀리와 김세영의 맹폭으로 0-4 뒤쳐진 채 경기를 시작했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된 1세트. 김미연 서브 차례에 흐름이 뒤집혔다. 강서브에 현대건설 리시브가 흔들렸다. IBK기업은행은 김미연 서브 득점 3점을 포함 연속으로 6점을 추가하며 10-7 역전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무난히 1세트를 가져갔다.



경기 후 김미연은 “처음에 뒤쳐져서 오늘 경기가 좀 힘들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서브 리듬이 괜찮았다. 분위기 탈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거 같다”라며 1세트 활약을 회상했다.



김미연의 별명은 ‘미콜’. 도로공사 소속이던 시절 빠른 스윙을 강점으로 공격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해 당시 외국인 선수 니콜을 빗대 미콜이란 별명이 지어졌다. 공격이 강점이던 김미연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면서 수비에 중점을 둬야 했다.



이에 대해 김미연은 “처음 팀에 왔을 때 내가 수비를 책임져야 된다고 해서 부담감과 압박을 느꼈다. 그러나 지금은 나 말고도 공격을 해결해 줄 사람이 많으니까 수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처음보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리시브에 집중하면서 가끔 공격을 도와주면 팀이 수월해진다. (남)지연언니가 집중하는데 도움 되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나 스스로도 신경 쓰고 있다”라며 팀을 위한 헌신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 있었던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서 IBK기업은행은 2위가 확정 된 상황. 김미연은 “감독님이 우승과 상관 없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자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이나 KGC인삼공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순위는 결정됐지만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미연은 “지금까지 큰 경기(포스트시즌)를 치러본 적이 없어서 벌써부터 긴장 된다. 팀에 폐가 끼치지 않게 기복 없이 내가 해야 하는 부분을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을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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