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돌아올 대학배구리그, 2017년 달라지는 점
- 매거진 / 최원영 / 2017-03-06 11:13:00
겨울스포츠의 대명사 배구. 그런데 봄을 지나 여름, 가을까지도 배구를 즐길 수 있다고? 그렇다. 프로리그가 막을 내릴 무렵 꽃피는 봄과 함께 대학리그가 배구 팬들을 찾아온다. 2017년 대학배구리그는 어떻게 새 단장을 마쳤는지 살펴보자.
경기 방식-요일-시간 바뀌어, 변화 다양
지난해 대학리그에 참가했던 경기대 경남과학기술대 경희대 명지대 목포대 성균관대 인하대 조선대 중부대 충남대 한양대 홍익대 12개 팀이 올 시즌에도 실력을 겨룬다. 리그 개막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따랐다.
우선 경기 방식이 바뀌었다. A,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지 않고 12개 팀이 풀리그로 대결을 펼친다. 즉, 각 팀은 예선에서 서로 한 번씩 만나게 되며 한 팀당 11경기를 소화한다. 기존 홈 앤 어웨이 방식을 유지하되 해당 경기가 어떤 팀 홈 경기장에서 열릴지는 추첨으로 결정한다. 단 경희대는 체육관 완공 전까지 모든 경기를 원정으로 진행한다. 완공 시 홈 경기가 열린다.
경기 요일 및 시간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화, 목, 금요일 17시였지만 올해는 수요일 16시, 금요일과 토요일 15시에 열린다. 주중에 최대한 선수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됐다. 리그 개막은 3월 22일(수) 예정이다.
예선에서 팀 순위가 가려지면 6강 토너먼트로 이어진다. 6강 토너먼트 및 챔피언 결정전은 9월 말 시작된다. 예선 1, 2위 팀은 6강 토너먼트에 부전승으로 올라간다. 챔피언 결정전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1, 2차대회를 해남과 남해에서 치른 데 반해 올해는 해남과 제천으로 결정됐다. 어느 지역이 1, 2차대회를 맡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올 시즌 1차대회는 6월 셋째 주에, 2차대회는 7월 말~8월 초에 개최된다.
‘학점 미달 선수’ 올해부터 못 뛴다
지난 2015년,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대학스포츠운영규정 제25조에 ‘대학 운동부 학생은 직전 두 학기 평균 학점을 C0(2.0) 이상 취득해야 KUSF가 주최, 주관 또는 승인하는 대회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는 규정을 제정했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문화를 정착하고, 체육특기자에 대한 특혜를 막으려는 목적이었다.
이 규정이 2년간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으로 시행된다. 따라서 대학배구리그에 참가하는 각 팀 선수들 중 학점이 미달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1학기에 학점을 관리해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성적을 평균 내 기준을 통과하면 2학기부터는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매 학기 선수단에 인원 변동이 생길 예정이다.
다만 1, 2차대회는 한국대학배구연맹(KUVF)에서 주최, 주관하므로 이 규정을 반드시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학배구연맹 측 관계자는 “총장협의회에서 가능한 대회에도 같이 적용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나 1차대회는 성적과 관계 없이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수 있게끔 하고, 2차대회는 총장협의회 규정대로 학점이 되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맹 상무이사회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배구연맹 제공)
글/ 최원영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3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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