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봄 배구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02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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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만 해도 아니, 올 시즌 3라운드까지만 해도 몰랐다. 봄 배구를 걱정해야 할 줄은. 현대건설 이야기다.



▲ 디펜딩 챔피언, 이제는 봄 배구 걱정
지난 달 26일 수원실내체육관. 3위 자리를 놓고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가 맞붙었다.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희비가 갈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현대건설을 향해 웃지 않았다.



3연패와 함께 순위도 하락했다. 3위와의 승점 차는 2점. KGC인삼공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충격은 컸다. 이제는 봄 배구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앞서 12시즌을 치르는 동안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4번. 2013~2014시즌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에 나서지 못한 이후 2014~2015시즌 3위, 2015~2016시즌 2위로 봄 배구 출석 도장을 찍었던 현대건설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에는 챔프전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 영광도 잠시, 당장 봄 배구행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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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3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할 때만 해도 좋았다. 순위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졌다. 연패가 이어졌고 지난 달 8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25일 만에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5라운드 승리는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4-5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3승 7패에 그쳤다.



그사이 IBK기업은행에게 2위를 내주더니 3위 자리마저도 KGC인삼공사와 아슬아슬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 그리고 현재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엇보다 공격에서 난항을 겪었다. 현대건설 평균 공격 성공률은 36.3%. 하지만 5라운드에는 평균 34.78%로 뚝 떨어졌다. 6라운드 들어 평균 36%로 성공률을 다소 끌어올렸지만 공격수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에밀리의 평균 성공률은 38.04%. 하지만 6라운드 33.55%에 머물렀다. 황연주 역시 마찬가지. 36.75%였던 성공률이 30.5%로 급락했다. 양철호 감독도 “공격에서 풀리지 않는다”라며 “큰 공격수가 있으면 한 쪽을 책임지게 하면 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남은 3경기에 달린 봄 배구 향방
현대건설에게 남은 경기는 3경기. 당장 흥국생명전부터가 중요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올 시즌 5번 맞붙어 1승 4패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최근 경기에서는 1-3의 패배를 맛봤다. 3세트 24-22까지 앞서 있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신연경의 서브가 연이어 득점이 되며 동점을 허락했고 결국 듀스에서 점수를 연거푸 빼앗기며 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4세트 19-25로 무너지며 패배를 떠안았다.



오는 8일 만나게 되는 IBK기업은행전도 녹록치는 않다. 상대 전적 1승 4패로 열세다. 그나마 12일 맞붙는 GS칼텍스를 상대로는 자신 있다.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단 3팀. 과연 현대건설이 그 마지막 티켓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까. 남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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