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아직 안심하긴 일러, 갈 길 멀다”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2-05 18:03:00
[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승리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선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1, 25-20, 25-19)으로 압도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17승 6패 승점49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IBK기업은행(13승 9패 승점42)과 격차를 벌렸다.
경기 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3세트에 끝나서 다행이다. 전체적으로는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았다. 블로킹 타이밍이 좋아서 수비까지 연결이 잘 됐다. 아직 안심하진 못 한다. 갈 길이 멀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에게 부상을 안고 있던 이재영(발목)과 조송화(무릎) 상태에 관해 묻자 “재영이는 괜찮다. 리그 후반이라 대부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정도다. 송화는 괜찮지만 완벽하진 않아 조심하고 있다. 3~4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아직 어색한 부분도 있다. 그래도 돌아와 승리하고 공격수들과 호흡도 맞고 있어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하며 기세가 꺾였다. 그래도 이날 곧바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 감독은 “경기력 기복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한 경기를 못 해도 다음 경기에 빨리 회복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그냥 주저앉지 않고, 안 되더라도 끝까지 하려고 한다. 그런 점이 달라진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을 연이어 만난다. 박 감독은 “잘 준비해야 하는데…”라고 운을 띄우며 “모두 강 팀이다. 부담감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승점을 안 주고 뺏어와야 효과가 2배이기 때문이다. 오늘(5일)의 좋은 컨디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조절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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