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명문 구단 향한 담대한 발걸음…GS칼텍스가 펼치는 의미 있는 도전
- 매거진 / 더스파이크 / 2017-01-23 14:43:00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이 내딛는 발걸음이 상쾌하다. 명문구단으로 향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어느 스포츠 구단이고 성적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런 면에서 GS칼텍스의 현재 모습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프로출범 이후 여자부 판도는 어느 특정 팀이 독주하는 형세를 허용하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GS칼텍스가 2차례 정상에 오른 것은 명문 구단으로서 명맥은 훌륭히 유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프로여자배구는 12시즌 동안 5개 구단이 챔피언에 2~3번 씩 나눠서 등극하는 균점 형태를 띠고 있다. 사실 프로 출범 이전인 아마추어 배구시절은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팀이 슈퍼리그 9연패을 기록하는 등, 한국 여자배구를 호령하던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프로시대. 성적에 목을 매는 후진적 모습은 없다. 성적은 감독과 선수들 몫. 그들이 불편함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프런트는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프로다운 구단 운영은 그들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임무이다. 프로구단이 가야 할 길을 선구자 모습으로 담대하게 나가고 있는 GS칼텍스 구단 모습을 살펴본다.
힘들지만 가야 할 홀로서기 시동
V-리그는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구단이 참여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나름대로 연고지를 정하고 지역 팬을 바탕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카드(남)-GS칼텍스(여)는 서울, 대한항공-흥국생명은 인천, 삼성화재-KGC인삼공사는 대전을 각각 공동 연고지로 삼고 있다.
GS칼텍스는 남녀 팀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함에 따라 주말 경기가 개최 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홈팬 및 관중을 늘리는 데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판단해, 올 시즌부터 남자구단과 별도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장충체육관 개최 경기가 예년 18회에서 모두 33회로 늘어나게 됐다.
더불어 남녀 경기가 연속으로 치러질 경우 평균 4시간 30분~5시간 체육관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으로 팬들 관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앞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경기 개시시간을 확정할 수 없고, 경기 사이 준비시간으로 30분을 확보해줘야 하는 현실적 제약으로 관중은 지루하게 기다려야 하는 폐단도 있었다. 이제 선수단은 라커룸 사용 및 경기 전 워밍업 장소 확보가 편리해졌을 뿐 아니라, 경기 시간에 맞춰 컨디션 조절이 가능해 최상 수준에 오른 경기력을 갖춰 품질 좋은 경기내용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마케팅과 직결되는 TV중계 시간을 고정화해 시청자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시청률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연고 팬으로부터 사랑 받는 다양한 지역활동
프로구단은 팬으로부터 외면을 받으면 존립할 수 없다. 우승만 차지하는 구단이 아니라 연고 지역 팬으부터 사랑 받는 구단이어야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 이런 중요성을 일찍 깨달은 GS칼텍스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서울 팬을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생활체육 최고 리그인 ‘서울V컵’ 대회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서울V컵’은 대학교 20팀이 출전해 각 학교와 동아리의 명예를 걸고 경쟁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 평준화로 매 경기마다 프로경기에 버금가는 명승부로 재미와 열기를 더하고 있다. 올 시즌 대회인 ‘서울V컵2016’이 지난 12월 19일 예선 및 준결승전을 마무리해, 여자부는 고려대-연세대, 남자부는 국민대-고려대 대결로 우승 팀을 가렸다.
‘서울V컵’에 이어 ‘스페셜 매치’를 마련해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장충체육관에서 배구 동호인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2015년 1월 장충체육관은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마친 뒤 홈 구장으로 복귀했다. 프로선수들의 경기장에서 플레이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배구동호인들에게 제공하고자 스패셜 매치를 마련했다. 스페셜매치는 프로경기 전 오픈경기로 벌어졌으며, 종료 후에는 GS칼텍스 선수들과 기념 촬영도 하고 홈경기도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배구 종합선물 세트를 제공했다. 스페셜매치에 참가한 ‘목동어울채’ 주장 조경숙 씨는 “TV에서 봤던 장충체육관에 와서 배구경기를 하니 프로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페셜매치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전화(02-376-3251)를 통해 가능하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스타인 장윤희 씨가 진행하는 ‘배구클리닉’은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배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30개팀 450명이 참가한다. 또 장충체육관이 위치한 서울시 중구와 공동사업으로 지역 내 ‘어머니 배구교실’을 설립해 주 1회 여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소년배구 육성에도 힘을 써 초등학교 배구 클리닉을 열어 초등학교 5~6학년 교과과정에 참여해 전문강사를 파견, 전문적인 배구 수업진행이 가능한 네트놀이 수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키크기 배구교실도 개설해 배구에 관심이 많은 유소년을 대상으로 한 심화 배구수업을 벌이는 등 생활체육동호인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충체육관을 이용하여 많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팬과도 직접 소통
온라인을 통해,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활발히 벌여 여자구단 가운데 1위이자 남녀 전체 3위 인기 구단에 올라있다. 또 670개에 달하는 컨텐츠를 제작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컨텐츠로는 선수들 친근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GSTV GS라이브TV(GS칼텍스 버전의 ‘마리텔’) 킥스토리(홈경기에 스토리를 입혀 테마에 맞게 이미지로 구성)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 2015년 10월부터 옐로우페이지(카카오톡)를 개설해 1,500여명과 친구를 맺어 온라인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강명원 단장은 “당장 가시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조급하지 않게 배구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을 위하고 서울에 배구의 씨앗을 뿌려 활짝 꽃필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캐피탈 GS칼텍스, 프로구단 평가 ‘최고 등급’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GS칼텍스가 프로구단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회장 권오갑, 이하 협회)는 2016년 12월 6일 체육진흥투표권 주최단체 등의 지원금(이하 주최단체지원금) 차등 지원을 위한 프로구단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TV 시청률과 인터넷중계 동시 접속자 수, 유료 평균 관중 수, 입장수익, 마케팅 혁신 및 사회공헌활동 항목에서 다른 구단보다 앞섰고, 활발한 팬 서비스와 관람석 개선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여자부 GS칼텍스 서울 Kixx는 마케팅 및 관리비용, 광고수익, 프로단체 정책사업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독립법인으로 운영되어 가산점을 받았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최단체지원금의 차등 배분
협회는 지난 2016년 4월 처음으로 프로축구, 프로야구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는 등 올해부터 프로구단 간, 종목 간 성과평가를 실시했다. 프로구단 간 성과평가는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자생력을 기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는 구단에는 더 많은 지원금이 배부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해 성취동기를 북돋우고 있다.
프로구단 간 성과평가에 따른 주최단체지원금의 배분 체계는, 예산한도액 50%는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구단 별 획득점수 비율에 따라 우선 배분한다. 이어 나머지 50%는 S(10%), A(30%), B(40%), C(20%)등급으로 구분하여 차등 지원한다.
공정하고 효율적인 평가를 위한 지표와 평가 방식
협회가 실시한 프로구단 평가는 *마케팅 및 관리 비용의 총액, *비용총액 대비 마케팅 및 관리 비용 증감량, *TV 시청률, *유료 평균 관중, *유료 평균 관중 증가율, *입장수익, *입장수익 증가율, *광고수익, *광고수익 증가율, *기타수익, *기타수익 증가율, *홈경기 승률, *리그 성적, *마케팅 혁신 및 사회공헌활동, *프로단체 정책사업 등 모두 15개 항목으로 실시했다.
이 중 마케팅 및 사회공헌활동, 프로단체 정책사업 지표는 평가단에 의해 정성 평가했다. 또한 마케팅 및 관리비용, 매출수익 등 회계 관련 지표는 종목별로 통일된 표준손익계산서를 도입해 검증했다. 그러나 협회는 올해에 한해 각 구단이 전년도 실적을 과소 계상할 경우 평가에서 고득점을 얻을 수 있어 실적검증이 불가한 *비용총액 대비 마케팅 및 관리 비용 증감량(10점), *광고수익 증가율(10점), *기타수익 증가율(5점) 등 3개 항목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편집자 주 사진/ GS칼텍스 제공
* 배구 전문 매거진 <더스파이크>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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