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사 37점’ 진땀승 거둔 GS칼텍스, IBK기업은행 3연승에 제동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1-06 20:28:00
[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GS칼텍스가 우여곡절 끝에 IBK기업은행을 넘어섰다.
GS칼텍스가 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17-25, 14-25, 21-19)로 힘겹게 승리를 추가했다.
교체 출전한 세터 이나연이 경기를 조율했다. 알렉사가 3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황민경은 독감으로 약 이틀 동안 훈련을 소화하지 못 해 결장했다. 대신 우측 무릎 부상을 딛고 복귀한 강소휘가 선발 출전했다. 2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소영도 18득점을 보탰다.
아쉬움도 컸다.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다. 범실이 32개로 상대(14개)보다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블로킹 대결에서도 4-13으로 크게 밀렸다. 혈투 끝에 승리하며 승점 2점을 확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뒷심을 발휘했으나 승리까지 한 걸음이 모자랐다. 리쉘이 35점으로 분전한 가운데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 17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공격 성공률=GS칼텍스(46.15%) > IBK기업은행(31.43%)
GS칼텍스 정지윤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이소영 블로킹과 알렉사 공격으로 4-0,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강소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점수를 벌렸다. 상대범실과 이소영 퀵오픈 공격 2개로 14-8이 됐다. IBK기업은행은 리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가 고전했다. 대신 김미연이 공수를 오가며 활약했다. 12-14까지 따라붙었다. 이에 GS칼텍스는 세터 이나연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나 이소영 공격이 벗어나며 18-18 동점을 허용했다. 20점 고지를 넘어서자 GS칼텍스 집중력이 빛났다. 알렉사와 이소영을 앞세워 23-20으로 도망갔다. 표승주 서브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 GS칼텍스, 승부처에서 돋보인 알렉사+강소휘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GS칼텍스가 강소휘 시간차 공격과 알렉사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14-11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김유리 속공 및 블로킹 득점으로 13-14,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희진과 리쉘 맹공으로 17-17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랠리를 끝내는 알렉사와 강소휘 득점으로 순식간에 20-17을 만들었다. 상대 김사니 블로킹 벽에 막히며 한 점 차로 쫓겼으나 당황하지 않았다. 디그 후 반격에 힘썼다. 알렉사, 강소휘 후위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오르며 2세트도 챙겼다.
3세트: ‘내가 저지른 범실’ 무너진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바꿨다. 김사니, 김유리 연속 블로킹으로 9-7, 우위를 점했다. 김희진과 김미연 연속 득점까지 얹어 13-9로 앞서나갔다. 세트 후반 리쉘을 중심으로 김희진이 공격에 시동을 걸며 18-13으로 간격을 유지했다. GS칼텍스는 쉽사리 공격 득점을 내지 못 했고, 15-21로 끌려갔다. 범실도 8개로 상대(2개)보다 훨씬 많았다. 덕분에 3세트는 IBK기업은행이 가볍게 승리했다.
4세트: IBK기업은행, 반격의 정점은 블로킹 5개
IBK기업은행 블로킹 벽이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유리는 서브로 이소영을 공략하며 4-1이 됐다. 리쉘 블로킹으로 7-3 한 점 더 벌렸다. GS칼텍스는 알렉사가 주춤하자 강소휘를 활용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분주히 득점을 쌓았다. 공격 및 블로킹을 선사하며 18-9가 됐다. 리쉘이 오픈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IBK기업은행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알렉사! GS칼텍스 해결사는 바로 너
IBK기업은행이 김희진 블로킹으로 5세트 문을 열었다. GS칼텍스는 이소영 서브에이스와 알렉사 맹공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IBK기업은행도 김사니 블로킹과 리쉘 오픈 공격으로 3-3 맞불을 놨다. 이후 미소 지은 팀은 GS칼텍스였다. 알렉스가 공격뿐 아니라 서브로도 빛을 발했다. 금세 8-4가 됐다. 비디오 판독에 성공하며 9-4로 승기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수비로 맞섰다. 상대범실에 힘입어 11-12까지 쫓았고, 듀스로 향했다. 이소영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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