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24득점’흥국생명, GS칼텍스 꺾고 선두 수성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24 18:41: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꺾고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이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러브(24득점)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김수지와 이재영은 각 15득점, 10득점을 올리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이에 힘입어 흥국생명은 상대에게 리드를 내 준 상황에서도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내며 매 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알렉사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선수들의 뒷받침이 아쉬웠다. 2, 3세트 모두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초반부터 두 외국인 선수의 손끝이 뜨거웠다. 두 팀은 러브와 알렉사를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러브와 김나희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이재영의 득점이 이어지며 흐름을 이어갔다. GS칼텍스도 이소영과 알렉스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20점 고지에 선착한 흥국생명은 러브와 김수지의 활약아래 1세트를 거머쥐었다.
GS칼텍스가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민경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GS칼텍스는 이어 정지윤과 알렉사가 득점에 가세하며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범실이 아쉬웠다. 초반 공격이 아웃되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그러나 러브를 앞세워 상대의 뒤를 맹렬히 쫓기 시작했고 이재영의 득점과 함께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탄력을 받은 흥국생명이 상대를 몰아붙였다. 18-15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세트 막판 동점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흥국생명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4세트는 GS칼텍스가 앞서나가면 흥국생명이 뒤쫓는 형국이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상대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며 한 숨 돌렸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끈질겼다. 한 점 차로 따라붙은 흥국생명은 러브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러브의 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올라섰고 김수지의 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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