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치고 아파도’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상대 시즌 첫 승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08 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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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현대건설이 아픈 만큼 더욱 단단해졌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 IBK기업은행에게서 승점 3점을 따냈다.


현대건설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7-25, 24-26, 25-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사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레프트 에밀리가 장염으로 며칠간 고생하느라 훈련에 임하지 못 했다. 체중도 줄었다. 센터 김세영도 2세트 초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되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조직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에밀리는 언제 아팠냐는 듯 코트를 휘저었다. 24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황연주가 18득점으로 반대쪽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양효진도 블로킹 9개 포함 17득점으로 한 몫 단단히 해냈다. 팀 블로킹 대결에서 16-9로 상대를 압도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리쉘(31득점)과 박정아(21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현대건설 벽을 넘어서지 못 했다.



1세트: 5점 차 뒤집은 집념의 현대건설


초반부터 양 팀 모두 끈끈한 디그로 랠리가 오갔다. IBK기업은행이 상대범실과 박정아 오픈 공격으로 7-5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한유미 연속 디그로 균형을 맞췄으나 상대 박정아 서브에 흔들리며 8-11로 뒤처졌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 블로킹과 리쉘 퀵오픈 공격으로 13-8까지 달아났다. 이에 현대건설 황연주가 블로킹과 날카로운 서브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염혜선도 서브 득점을 올리며 21-20으로 역전했다. 황연주 블로킹과 에밀리 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현대건설, 에밀리 받친 황연주(5득점, 공격 성공률 100%)


현대건설은 에밀리와 황연주 3연속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김세영이 블로킹을 더하며 6-2가 됐다. 8-3이 된 상황에서 김세영이 부상으로 정다은과 교체됐다. 현대건설은 김희진과 김사니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며 9-7까지 쫓겼다. 틈을 타 IBK기업은행이 박정아 퀵오픈 공격으로 10-11, 따라붙었다. 김사니 서브로 동점이 됐고, 리쉘 오픈 득점으로 17-15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를 앞세워 19-19로 추격했다. 에밀리 서브로 승부를 듀스로 연장시켰다. 양효진 시간차 공격과 이다영 서브에이스로 2세트까지 차지했다.



3세트: IBK기업은행 살린 효녀 외인 리쉘


현대건설이 기세를 이어갔다. 황연주 연속 득점에 양효진 블로킹까지 묶어 15-9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3연속 실점했으나 굳건히 리드를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수비 집중력으로 맞섰다. 김미연 블로킹으로 17-18까지 쫓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힘을 냈다. 시간차 득점과 블로킹 2개로 22-17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을 내세워 따라붙었다. 박정아와 김사니 블로킹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기어이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리쉘 공격이 연이어 적중하며 벼랑 끝에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주장 양효진, 현대건설 지키는 철벽 센터


양효진 블로킹으로 문을 연 현대건설은 황연주 스파이크로 우세했다. 정다은 이동 공격에 이은 양효진 블로킹, 에밀리 퀵오픈 공격으로 9-5까지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리쉘과 김희진을 활용해 금세 11-10, 점수를 뒤집었다. 현대건설도 랠리 끝 한유미 오픈 득점으로 14-12 재역전 했다. 양효진이 8개째 블로킹을 터트리며 IBK기업은행을 봉쇄했다. 에밀리 퀵오픈 공격을 얹어 19-15로 앞서나갔다. 2점 차가 되자 양효진과 황연주가 분전하며 23-18로 쐐기를 박았다. 결국 4세트에서 승부는 막을 내렸다.




사진/ 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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