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은 서남원 감독 “선수들 따라붙는 힘 생겼다”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02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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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선수들이 따라붙는 힘이 생겼다. 뒤집어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겨서 기쁘다.”


경기 전 서남원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흥국생명의 승리를 예상할 것”이라며 “우리는 부담이 없다. 이기면 고맙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세트라도 따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서남원 감독의 말은 앓는(?)소리였다.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셧아웃시키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서남원 감독은 “우리가 이기든 상대가 이기든 3-0경기는 아니라고 봤다”라며 조금은 놀란 눈치였다. 이어 “1세트 5-0으로 분위기를 빼앗겼을 때만 해도 난감했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KGC인삼공사는 시작과 동시에 5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를 뒤집었다. 그리고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빼앗겼지만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이어간 KGC인삼공사는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기뻤다. “선수들이 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따라붙는 힘이 생긴 것 같다. 뒤집어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승리했지만 여전히 고민은 있었다. 알레나에게 볼이 집중된 것. 이날 알레나의 점유율은 49.2%였다. “알레나의 점유율이 높다. 고민이다. 다른 쪽에서 터져주면 좀 더 배분해서 갈 수 있는데 아쉽다. 한수지도 오늘 김수지한테 막히면서 성공률이 떨어졌다.”


어느새 6라운드 가운데 2라운드를 소화했다. 돌이켜보면 어떤 점이 아쉬울까. 서남원 감독은 레프트 블로킹을 언급했다. “아무래도 (최)수빈이쪽이 낮다. 하지만 신장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높이를 주더라도 수비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알레나와 한수지, 두 블로킹은 좋으니까 좀 더 견고한 방어막을 가져가겠다”라고 말했다.


서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지난 도로공사전에서 KGC인삼공사는 무려 서브로만 18득점을 올렸다. 서남원 감독은 “그날 경기로 서브 1위가 됐다”라고 웃으며 “한 경기에 그렇게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그런 서브 능력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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