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KGC인삼공사 VS 도로공사, 비상할 팀은 어디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25 22:42: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승리한다면 더 높은 곳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3위 자리와 탈꼴찌를 노리는 두 팀이 만난다.


현재 5, 6위를 기록하며 순위표 하단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KGC인삼공사(3승 5패, 승점 9점)와 도로공사(2승 6패, 승점 8점). 서로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표도 흔들린다. KGC인삼공사가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3위 현대건설, 4위 GS칼텍스 승점 11점) 최하위는 그대로 도로공사 차지. 하지만 도로공사가 3점을 따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KGC인삼공사가 꼴찌로 내려앉는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3-0의 완승이었다. 서브(2-3)에서는 한 개 차로 뒤졌지만 블로킹에서 16-8로 압도했다. 여기에 알레나가 26득점을 올리며 화력을 더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14득점)과 배유나(10득점)가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dkf540.jpg


희비 가른 외국인 선수 : 알레나-브라이언
시작은 대체선수였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을 지나선 현재,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우선 알레나. 사만다 미들본의 이탈로 어렵사리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실력은 물음표였다. 서남원 감독조차 "알레나 영입을 결정하면서 솔직히 기대를 전혀 안 했다. 자기 역할만 해주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평가는 달라졌다. 화끈한 득점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높은 점유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팀 점유율 41.5%를 가져가며 성공률 43.5%를 기록 중이다. 현재 득점 3위(232점), 공격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점유율이 높다는 점이 내가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 많은 양의 스윙을 소화해야 하고 높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는 점이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다른 리그에서 나에게 주어진 역할도 같았다. 득점을 올리는 데는 자신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팀원들과 감독님이 믿어주는 것이 큰 도움을 준다.” 알레나의 말이다.


KGC인삼공사 합류 소식을 듣게 된 알레나는 “내가 한국에 올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V-리그에서 뛸 기회가 주어진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놓은 알레나다.


반면 시크라를 대신해 도로공사 새 외국인선수로 낙점된 브라이언은 김종민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가운데 득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건 브라이언이 유일하다. 8경기 29세트에 나서 74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점유율 16.8%, 성공률은 32.5%다.


김종민 감독의 속도 타들어간다. 처음 합류했을 당시만 해도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 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라고 판단했다. “경기력에 큰 문제는 없다. 하나 끊어줄 수 있는 큰 공격이 필요하다. 가운데서만 공격하기에는 힘들다. 외국인 선수라면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마지막 2%가 부족한 도로공사다.


결국 답은 국내선수?!


서로 다른 의미로 국내선수의 활약이 필요한 두 팀이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를 받쳐줄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알레나의 공격력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지난 IBK기업은행전을 제외하고(18점) 앞서 가졌던 7경기에서 평균 30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리는 3승에 그쳤다.


그리고 그 승리들을 들여다보면 최수빈과 장영은이 있었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차례로 꺾으며 연승을 거두던 때 최수빈과 장영은은 평균 15득점, 11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두 경기를 제외하고 두 선수의 평균 득점은 5.2득점, 2,2득점이었다. 승리를 위해선 결국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도로공사는 그야말로 국내선수들이 해줘야만 한다. 브라이언에게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종민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GS칼텍스 경기만 보더라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이는 정대영(23득점)이었다. 그 뒤를 이어 배유나와 고예림이 20득점,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브라이언은 11득점에 머물렀다.


상대와 비교된다. GS칼텍스는 알렉사가 무려 47점을 맹폭했다. 그리고 이소영과 황민경이 13득점과 11득점을 올리며 좌우 균형을 맞췄다. 특히나 5세트 듀스 접전에서 팀이 올린 20득점 가운데 8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끈 건 알렉사였다. 해결사가 있고 없음이 결국 승패를 좌우했다. 도로공사로서는 국내선수들이 대안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