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45득점’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설욕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1 19:46: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지난 패배를 되갚았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6-28, 31-29, 28-30, 15-10)로 승리했다.
승리까지 참으로 힘들었다. 1세트와 5세트를 제외한 세 세트에서 모두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야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치열한 승부 속에 승리를 거머쥔 건 흥국생명이었다. 러브가 45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이재영도 2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IBK기업은행은 리쉘과 박정아가 각 34,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나란히 한 세트씩을 나눠 가진 두 팀. 3세트에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이 공격을 책임졌고 IBK기업은행은 리쉘과 박정아가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흥국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러브의 오픈과 상대범실을 묶어 2점차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여기에 김수지와 이재영이 득점을 추가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도 박정아와 리쉘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김미연의 퀵오픈으로 18-1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쳐가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듀스로 접어들었다. 7번의 듀스 끝에야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3세트를 31-29로 마무리했다.
4세트 역시도 치열했다. 이번에도 정해진 점수 안에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이다.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오픈으로 24-24를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두 팀은 가장 확실한 득점원인 이재영과 러브, 리쉘과 박정아를 앞세워 한 점씩을 주고받았다. 승부는 28-28에서 갈렸다.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다시 한 번 더 득점을 만들어내며 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러브와 김수지의 득점에 상대범실을 묶어 초반 4-1로 기선을 제압했다. IBK기업은행도 끈질기게 상대 뒤를 쫓았다. 하지만 점수 차는 쉬이 좁혀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화력이 거셌다. 김나희와 조송화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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