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세터 혼돈’ 현대건설vs‘경기력 기복’ 도로공사, 약점 극복할 팀은?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1-05 0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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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현대건설과 도로공사가 1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서로를 만났다. 두 팀 모두 지게 되면 2연패에 빠지게 된다. 각자 약점을 보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11월 5일 오전 기준 현대건설과 도로공사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각각 3, 4위에 자리해있다. 지난 시즌도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두 팀. 누적 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이 41승 39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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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이냐 이다영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빠른 배구’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모든 공격수가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는 기존 ‘토털 배구’에 스피드를 더해 상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격을 조율해야 하는 세터들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대건설에는 세터가 두 명 있다. 염혜선과 이다영이다. 우선 염혜선은 매 시즌 대부분 경기에 출전해 코트를 지켰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부상을 안고서도 팀을 위해 이 악물고 버텼다. 현대건설을 챔피언에 올려놓은 주인공도 그녀였다. 현대건설 주전 세터는 당연히 염혜선이었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혜선이는 경기를 차분하게 잘 이끈다. 덕분에 공격수들도 같이 살아난다. 고마운 선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올 시즌부터는 이다영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비시즌 염혜선이 리우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자리를 비운 사이 이다영이 팀에서 선수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췄다.


“다영이가 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 여러 선수들을 잘 살려준다. 이단 연결도 괜찮은 편이다. 다영이가 전위에 있으면 블로킹 높이도 높아진다.” 양철호 감독 설명이다.


문제는 염혜선과 이다영이 함께 기용되며 누구도 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터가 자주 바뀌니 팀 플레이에 기복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빠른 배구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세터 포지션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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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들쑥날쑥 경기력 보완해야
지난 11월 1일 도로공사는 여자부 최하위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18-25)으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공격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 패인이었다.


도로공사 주 득점원은 센터진이다. 날개 공격수들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득점에 앞장선다. 이날도 정대영-배유나가 각각 팀에서 가장 많은 14득점, 10득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30.30%, 26.92%로 저조했다. 전새얀과 교체 투입된 고예림이 9득점(공격 성공률 28.27%)으로 뒤를 이었다.


시크라 대체선수로 개막 직전 급히 영입한 브라이언은 아쉽기만 하다. 이날은 최은지와 교체돼 웜업 존으로 물러났다. 믿고 기댈 수 있는 해결사가 없어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어느 팀보다 수비에서 강점을 갖는다. 리시브 부문에서는 세트당 10.85개로 압도적 1위이고(2위 GS칼텍스 세트당 8.90개), 디그는 세트당 23.54개로 2위다(1위 현대건설 23.57개). 결국 공격이 굴곡 없이 이뤄져야 좋은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두 팀의 경기는 11월 5일 남자부(한국전력-OK저축은행) 경기에 이어 오후 4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SBS 스포츠와 네이버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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