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KGC인삼공사‘알레나, 3전 4기 이끌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01 19:02: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기다리던 첫 승이다. KGC인삼공사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18)으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승리는커녕 승점 1점조차 얻지 못했던 KGC인삼공사.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알레나가 있었다. 블로킹 5개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그간 알레나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 앞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공격 점유율 47.2%를 차지하며 90득점을 올렸다. 여자 선수 가운데 그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이런 그녀의 수고로움이 승리가 되어 돌아왔다.
누구보다 첫 승을 기다려왔을 알레나. 그는 “너무 기쁘다. 많이 기다렸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한껏 드러냈다.
4경기 만에 거둔 첫 승. 그 값진 승리를 알레나는 팀 동료들과 함께 나누었다. “그동안 계속 졌다. 그래서 서로 자신 있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 또한 자신감을 가지고 하려고 했다. 한 점 한 점 점수를 올리면서 즐기자고 한 것이 잘 된 것 같다. 그리고 우리 팀이 수비를 잘해줘서 나한테 공격 기회가 왔다.”
“배구 선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인 것 같다”라며 배구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현한 알레나. 그녀가 있어 KGC인삼공사도 웃었다.
한편, 1세트를 25-20으로 잡은 KGC인삼공사. 2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알레나의 블로킹으로 포문을 연 KGC인삼공사는 한수지가 득점에 가담하며 흐름을 탔다. 여기에 상대범실이 더해지며 초반 8-3으로 앞서 나갔다. 도로공사도 반격에 나섰다. 고예림과 정대영이 부지런히 득점을 올리며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11-11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한 도로공사다.
접전을 이어가던 중 KGC인삼공사가 힘을 냈다. 블로킹이 주효했다. 한수지와 유희옥이 연이어 상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20점 고지에 먼저 올라선 KGC인삼공사는 분위기를 유지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12-12에서 갈렸다. 추격 끝에 동점을 만든 KGC인삼공사. 탄력을 받았다. 지민경, 이재은, 알레나의 득점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도로공사도 전새얀과 배유나의 득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집중력이 앞섰다. 고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합심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이어갔다. 지민경의 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은 KGC인삼공사는 상대범실이 나오며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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