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 최초 4500점 돌파 황연주, 날았다
-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0-18 19:15: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황연주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 축포가 터졌다.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0으로 물리치고 홈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그리고 승리가 있기까지 황연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1세트부터 서서히 득점력을 끌어올린 황연주. 2, 3세트 역시도 꾸준히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 결과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 역시 황연주의 몫이었다. 그의 득점과 함께 승리를 알리는 축포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황연주는 서브 7개, 블로킹 2개 포함 19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한 개만 더한다면 트리플크라운도 가능했을 것. 황연주도 “감독님이 2세트 끝나고 알려줬다. 네트터치를 해도 괜찮으니 잡으라고 했는데(웃음) 안 되더라”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하고 싶기는 한데 욕심부리면 안 될 것도 안 되더라. 그리고 오늘은 (염)혜선이가 잘 빼줬다. 그래서 내가 더 빛날 수 있었다. 혜선이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은 놓쳤지만 이날 황연주는 역사적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19득점을 더하며 남녀부 최초로 4500점을 돌파한 것. 이날 경기까지 4503점을 기록했다. 5000득점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점수보다는 계속 1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연주의 말이다.
양철호 감독은 올시즌 기존에 하던 배구에 스피드를 더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연주를 언급하며 “연주가 빠르게 이해를 하고 훈련을 했다. 많이 올라왔다. 전성기 때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황연주 역시도 “스피드 배구가 나한테는 득이 되는 것 같다. 감독님이 리듬을 많이 타라고 주문하시는데 전에 하던 것들이 있어서 그런지 빨리 습득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올림픽을 다녀 온 후 후유증을 앓았다던 황연주. 그는 “후유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돌아와서 연습경기를 하는데 몸이 적응을 못해서 숨이 차고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그게 핑계가 될 수는 없다. 그럴수록 티내지 않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황연주에게서 그 어떤 후유증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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