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달라진 KGC인삼공사, 누가 그들을 꼴찌라 하는가
- 여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0-02 18:54:00
[더스파이크=청주/최원영 기자] 지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GC인삼공사였다. 이제는 누구도 쉽게 얕볼 수 없는 KGC인삼공사가 됐다.
비시즌 KGC인삼공사는 전력 누수가 많아 우려가 컸다. 레프트 백목화, 이연주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센터 장영은과 세터 한수지가 공격수로 전향했다. IBK기업은행과 트레이드를 통해 유미라를 내어주고 센터 유희옥을 영입했다.
순조롭게 가는 듯 했으나 외국인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갑작스레 팀에서 이탈했다. 너무나 뼈아팠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알레나가 새로 팀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서남원 감독은 분명한 청사진을 그렸다.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 승리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점점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KGC인삼공사는 비시즌 묵묵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 결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0월 2일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18, 25-2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무려 5년 만이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서남원 감독이 그제야 비로소 미소를 보였다. “오늘 승리가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다시 중심을 잘 잡아갔다. 무너지더라도 다시 해내는 모습들이 기특하고 대견했다.”
이제 대회 우승을 노리는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이 분위기를 타고 가겠다. 한 번 부딪혀보는 거다. 예선 때 우리가 졌다. 하지만 그 때는 알레나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 외인 리쉘을 막는 데 집중해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대회 결승 전은 3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KGC인삼공사 돌풍의 끝은 대회 우승일지 주목하길 바란다.
사진/ 청주=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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