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C컵] 男배구 미래 임동혁, 지금은 성장 중

국제대회 / 정고은 / 2016-09-27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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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나한테 거는 기대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장신 유망주로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임동혁. 이번 AVC컵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회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쉽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길어졌다.


본인 역시 아쉬울 법도. 더군다나 그를 향한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시선. 그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그러자 임동혁은 “처음 뽑혔을 땐 부담이 많이 됐다”라며 “주변 분들이 ‘너 이제 앞날 폈다’고 말씀해주시는 데 아직 기량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키가 커서 뽑히는 거지 실력은 아직 아니다. 다만 지난달 아시아 U-20대회 3-4위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0득점을 올린 뒤에 조금이나 실력을 증명한 것 같아 부담은 줄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임동혁은 자신을 냉정히 바라봤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기에 자신을 향한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그가 지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폼. 초등학교 4학년까지 테니스를 한 탓에 그 때의 폼이 남아 있는 건지 스윙이 크고 팔이 옆으로 나와 때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한다.


“상비군 훈련이든 국가대표 훈련이든 항상 그 말을 많이 듣는 데도 폼 교정이 쉽지 않다. 지금 고교 무대에서는 통할 수 있어도 대학이나 프로, 국제무대에서 확실히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엔 스윙 폼 고치란 말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빨리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동혁의 말이다.


임동혁의 롤모델은 문성민.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수란다. 임동혁은 “문성민 선수를 보면 팀이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항상 파이팅이 넘치는 모습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경기할 때 파이팅을 많이 외치는 편이라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다. 아울러 빠른 발과 간결하고 빠른 스윙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때론 주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유망주’. 채찍질도 필요하지만 그가 가능성을 터트릴 수 있는 시간 역시도 필요하다. 임동혁도 “나한테 거는 기대를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지금은 성장하는 단계인 만큼 지적보다는 따뜻한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대한민국배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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